‘2023 경향뮤지컬콩쿠르’ 대상 곽채영, 섬세한 연기 통했다[인터뷰]
곽채영 씨가 몰입도 높은 연기로 ‘2023 경향뮤지컬콩쿠르’ 경연 무대를 압도하며 대상을 안았다.
‘2023 경향뮤지컬콩쿠르’ 본선이 지난 12일 서울 중구 경향아트힐에서 진행됐다. 이날 대상 트로피는 ‘아이다’의 ‘이지 애즈 라이프’(Easy as Life)로 무대를 꾸민 대학·일반부의 곽채영 씨가 차지했다. 곽 씨는 자신의 사랑을 포기해야 하는 주인공 ‘아이다’의 애절함과 고통을 섬세하게 표현한 연기와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현장의 심사위원과 관객을 사로잡았다.
곽 씨는 대상 수상 후 “대학 합격 문자를 받은 이후로 가장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하며, “사실 처음 참가해본 콩쿠르라 자신이 없었다”는 의외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긴장도 많이 하는 타입이라 과연 잘할 수 있을지 부담스러워 참가하지 않아 왔다. 대회 참가는 잘하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생각했다”며, “교수님 권유로 참가하게 됐는데, 상은 생각도 못 했고 ‘흑역사’만 만들지 말고 무사히 끝내자는 마음이었다”고 솔직히 말하며 웃었다.
상장을 품에 안고 “‘행복’이라는 말밖에는 생각나지 않는다”고 연신 기쁨을 표한 곽 씨지만, 첫 경연대회에 나서기 위한 그 준비과정은 절대 쉽지 않았다. 그는 “‘아이다’를 정말 좋아해서, 결과가 좋든 나쁘든 이 기회에 내가 좋아하는 작품을 무대에서 해보자고 생각했다. 아이다가 강인한 캐릭터라 운동도 열심히 하고, 다이어트도 했다”며 “넘버를 준비하면서는 평소보다 목소리를 더 무겁게 내야 해 고민이 많았다. 특히 항상 삐끗하는 마지막 음이 무대에 서기 직전까지도 불안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본선 바로 전날 연습을 하다, 노래를 너무 잘하려고 하다 보니 더 힘이 들어간다는 걸 깨달아서 연기에 좀 더 집중해서 감정을 담아 노래했다. 덕분에 본선 무대에서는 끝 음도 안정적이었고, 또 연기력으로 좀 더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각고의 노력과 연구를 통해 이날 콩쿠르에서 심사위원들이 강조한 ‘감정이 담긴 연기력’의 중요성을 이미 스스로 깨달았던 셈이다.
노래와 춤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았다는 그는, 고등학생 시절 시립 청소년 극단에서 느꼈던 뜨거운 조명과 박수의 벅찬 감동을 뮤지컬 스타의 꿈으로 이어가며 이날 ‘경향뮤지컬콩쿠르’에서의 수상은 그 원동력이 될 것을 전했다.
“최우수상에서 이름이 불리지 않아 포기했는데, 꿈도 못 꿨던 대상을 받다니 큰 힘을 얻었어요.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어 곧 사회에 첫발을 내딛게 돼요. 배우라는 길이 다음 일자리가 보장되는 직업이 아닌데, 지치지 않고 꾸준히 변함없이 연기하는 ‘배우 곽채영’이 되고 싶어요. 뮤지컬배우 김수아를 정말 좋아하고 스타일도 비슷해 롤모델로 삼고 있는데, 언젠가 그분이 했던 ‘렌트’의 ‘미미’ 역할을 저도 꼭 하고 싶어요.”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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