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대선 일주일 앞두고 대체 후보자에 언론인 수리타

이현욱 기자 2023. 8. 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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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한의 총격으로 숨진 에콰도르 '건설운동' 소속 대선 후보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를 대신할 후보가 선거 일주일을 앞두고 정해졌다.

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비야비센시오 후보 피살 사건 수사를 돕기로 하면서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피살 사건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FBI가 비야비센시오 후보 피살 사건 수사를 돕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야비센시오 후보가 과거 마약 밀매 갱단으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은 사실도 수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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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BI, 피살사태 수사 합류

괴한의 총격으로 숨진 에콰도르 ‘건설운동’ 소속 대선 후보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를 대신할 후보가 선거 일주일을 앞두고 정해졌다. 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비야비센시오 후보 피살 사건 수사를 돕기로 하면서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건설운동은 13일 성명을 통해 당의 새로운 대선 후보로 언론인 크리스티안 수리타(53·사진)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수리타 후보는 비야비센시오와 같이 탐사보도 전문 기자 출신으로, 라파엘 코레아 전 대통령(2007∼2017년 재임)의 각종 부패 행위를 파헤쳐 이름을 알렸다. 건설운동은 성명에서 “비야비센시오 공약을 계승하고 부패 및 마피아와의 싸움에 있어 최전선에 설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피살 사건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FBI가 비야비센시오 후보 피살 사건 수사를 돕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후안 사파타 에콰도르 내무부 장관은 FBI 요원들이 자국 경찰 지도자들과 회동했고 수사를 지휘하는 검사들과도 곧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이 지난 10일 FBI에 도움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 수사 결과 멕시코 마약 밀매 카르텔과 콜롬비아 범죄 조직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시 현장에서 보안요원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살된 용의자 한 명을 제외하고 6명의 피의자가 이번 사건 관련 살인 혐의로 기소돼 조사를 받고 있다. 비야비센시오 후보가 과거 마약 밀매 갱단으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은 사실도 수사 대상이다. 그는 생전 언론 인터뷰에서 시날로아 카르텔에 대한 언급과 함께 ‘피토’라는 별명을 가진 ‘로스 초네로스’ 카르텔의 수장, 아돌포 마시아스 측으로부터 협박받았다고 밝혔다. 시날로아 카르텔은 멕시코에 기반을 둔 마약 밀매 카르텔로 알려져 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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