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만에 끝난 사자 탈출 소동…"우리 뒷문 열려 있었다"

유영규 기자 2023. 8. 14. 11: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암사자 1마리가 우리에서 탈출했습니다."

오늘(14일) 경북 고령군 덕곡면 옥계리 한 목장에서 암사자가 탈출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7시 23분쯤이었습니다.

목장 주인 A 씨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목장 관리인이 먹이를 주고 청소하기 위해 사육시설로 들어간 뒤 암사자가 탈출한 사실을 인지했습니다.

고령군은 급히 목장 주소와 함께 암사자 탈출 소식을 알리는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암사자 1마리가 우리에서 탈출했습니다."

오늘(14일) 경북 고령군 덕곡면 옥계리 한 목장에서 암사자가 탈출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7시 23분쯤이었습니다.

목장 주인 A 씨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목장 관리인이 먹이를 주고 청소하기 위해 사육시설로 들어간 뒤 암사자가 탈출한 사실을 인지했습니다.

사육시설 뒤편 문은 열려있는 상태였습니다.

관리인은 목장 주인에게 이 사실을 급히 알렸습니다.

목장 주인 A 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소방 당국에 공조 요청을 했습니다.

고령군은 급히 목장 주소와 함께 암사자 탈출 소식을 알리는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암사자 포획에는 소방대원, 경찰관, 고령군 유해야생동물 피해 방지단 소속 엽사 등 159명과 장비 34대가 투입됐습니다.

암사자는 목장에서 아래 방향으로 15∼20m 떨어진 풀숲에서 발견됐다고 엽사들은 전했습니다.

목장에서 멀리 도망가지 않고 주변을 배회하거나 앉아 있었다고 합니다.

김동환 고령군 엽우회 회장은 "수색을 시작한 지 20∼30분 정도 지났을 때 암사자를 발견하고 나와 동료 엽사가 총 2발을 쏴서 사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관계 기관이 다 현장에 왔는데 암사자가 맹수이고, 민가로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마취총을 맞더라도 마취가 되는데 시간이 걸리니 사살하기로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습니다.

사살된 암사자는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환경시설관리 고령사업소 냉동 창고로 옮겨졌다가 고령군에 인계했습니다.

현재까지 사살된 암사자는 태어난 지 20년가량 지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장 주인 A 씨는 "전 주인이 20년 전 이곳을 경영하며 새끼 때부터 길러와 평소에 애교도 부리고 머리를 쓰다듬을 수 있을 정도로 온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곳은 현재 1개 건물에 사육시설 2개 동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나머지 1개 동에도 수사자가 살았지만, 목장 주인 A 씨가 이곳을 인수하기 전 이미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장 주인 A 씨는 "인수 당시 맹수고, 관리 비용이 많이 들어서 환경청에 문의했는데 인수하거나 처리하는 건 곤란하다고 했다"며 "동물원에도 의뢰했지만, 맹수 특성상 서열 다툼이 있을 수 있다며 거절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