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만에 끝난 사자 탈출 소동…"우리 뒷문 열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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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자 1마리가 우리에서 탈출했습니다."
오늘(14일) 경북 고령군 덕곡면 옥계리 한 목장에서 암사자가 탈출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7시 23분쯤이었습니다.
목장 주인 A 씨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목장 관리인이 먹이를 주고 청소하기 위해 사육시설로 들어간 뒤 암사자가 탈출한 사실을 인지했습니다.
고령군은 급히 목장 주소와 함께 암사자 탈출 소식을 알리는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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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자 1마리가 우리에서 탈출했습니다."
오늘(14일) 경북 고령군 덕곡면 옥계리 한 목장에서 암사자가 탈출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7시 23분쯤이었습니다.
목장 주인 A 씨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목장 관리인이 먹이를 주고 청소하기 위해 사육시설로 들어간 뒤 암사자가 탈출한 사실을 인지했습니다.
사육시설 뒤편 문은 열려있는 상태였습니다.
관리인은 목장 주인에게 이 사실을 급히 알렸습니다.
목장 주인 A 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소방 당국에 공조 요청을 했습니다.
고령군은 급히 목장 주소와 함께 암사자 탈출 소식을 알리는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암사자 포획에는 소방대원, 경찰관, 고령군 유해야생동물 피해 방지단 소속 엽사 등 159명과 장비 34대가 투입됐습니다.
암사자는 목장에서 아래 방향으로 15∼20m 떨어진 풀숲에서 발견됐다고 엽사들은 전했습니다.
목장에서 멀리 도망가지 않고 주변을 배회하거나 앉아 있었다고 합니다.
김동환 고령군 엽우회 회장은 "수색을 시작한 지 20∼30분 정도 지났을 때 암사자를 발견하고 나와 동료 엽사가 총 2발을 쏴서 사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관계 기관이 다 현장에 왔는데 암사자가 맹수이고, 민가로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마취총을 맞더라도 마취가 되는데 시간이 걸리니 사살하기로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습니다.
사살된 암사자는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환경시설관리 고령사업소 냉동 창고로 옮겨졌다가 고령군에 인계했습니다.
현재까지 사살된 암사자는 태어난 지 20년가량 지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장 주인 A 씨는 "전 주인이 20년 전 이곳을 경영하며 새끼 때부터 길러와 평소에 애교도 부리고 머리를 쓰다듬을 수 있을 정도로 온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곳은 현재 1개 건물에 사육시설 2개 동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나머지 1개 동에도 수사자가 살았지만, 목장 주인 A 씨가 이곳을 인수하기 전 이미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장 주인 A 씨는 "인수 당시 맹수고, 관리 비용이 많이 들어서 환경청에 문의했는데 인수하거나 처리하는 건 곤란하다고 했다"며 "동물원에도 의뢰했지만, 맹수 특성상 서열 다툼이 있을 수 있다며 거절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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