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본, 오염수 우리 측 요구 대부분 수용…디테일한 조율 남아"

윤수희 기자 2023. 8. 1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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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계획과 관련해 일본 측이 한일정상회담 및 정부의 과학·기술적 검토에 따른 요청 사항을 대부분 수용해 조율하는 작업이 남아있다고 14일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일일 브리핑에서 '일본이 우리 측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다'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발언의 의미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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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 마지막 협의 남아…"일본 측 최종 답변 아직"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8.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계획과 관련해 일본 측이 한일정상회담 및 정부의 과학·기술적 검토에 따른 요청 사항을 대부분 수용해 조율하는 작업이 남아있다고 14일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일일 브리핑에서 '일본이 우리 측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다'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발언의 의미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전날(13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는 18일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일본 오염수 문제가 의제로 오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일본에 부탁해서 요청한 일은 일본이 인지하고 있고 대부분 수용해서 추가적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한일 양국의 지난달 25일 국장급 협의, 지난 7일 실무자급 기술협의를 통해 '정상회담에서 제안된 내용 세 가지, 과학적·기술적 검토에 따라서 나오는 네 가지 제안 등에 대해 논의를 했고 상당 부분 진전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며 "디테일한 내용만 서로 조금 더 조율을 하는 작업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측의 요청을 일본이 대부분 수용했다는 대통령실의 설명과 지난 정부 측의 브리핑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취지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당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할 경우 △모니터링 정보 실시간 공유 △방류 점검 과정에 우리 전문가 참여 △방사성 물질 농도 기준치 초과 시 즉각 방류 중단 등의 3개 사항을 요구했다.

또 과학·기술적 검토를 거쳐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의 크로스플로우 필터 고장 반복에 따른 점검 주기 단축 △연 1회 알프스 입·출구 농도 측정 시 출구에서 측정하지 않는 5개 핵종 추가 측정 △핵종별 방사능량(선원항) 과소평가 시 방사선영향평가 재수행 △실제 배출량을 토대로 한 주민 피폭선량평가 등도 권고했다.

아울러 박 차장은 오염수 방류계획 관련 한일 양국의 마지막 협의에 대해 "저희가 일본 측에 구체적인 제안을 한 이후 아직 최종 답변까지는 안 온 상태"라며 "저희 쪽 제안에 대해 최종 컨펌(승인)이 이뤄지지 않았다 정도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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