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엔트리 장담 못 하죠" LG의 희망이었는데, 1년 만에 자리가 없어졌다

신원철 기자 2023. 8. 1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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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후 줄곧 LG 선발진의 희망이라는 지위를 지켜왔던 동기생 이민호와 김윤식이 올해는 1군에서 얼굴을 비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년간 LG 선발 로테이션의 미래와 현재를 동시에 상징했던 2020년 1차지명 이민호와 1라운더 김윤식은 어느새 1군에서 잊힌 선수가 됐다.

9월이면 엔트리 확대로 5명의 예비 자원에게 1군 기회가 주어질 수 있지만 이민호와 김윤식에게 쉽게 허락되는 자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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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이민호(위)와 김윤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입단 후 줄곧 LG 선발진의 희망이라는 지위를 지켜왔던 동기생 이민호와 김윤식이 올해는 1군에서 얼굴을 비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1군 엔트리에 5명이 더 들어올 수 있는 9월에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다.

LG 트윈스는 당분간 아담 플럿코와 케이시 켈리, 최원태와 임찬규, 이정용까지 5명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릴 계획이다. 최원태 트레이드 영입과 임찬규 이정용의 보직 변경 성공으로 외국인 투수 둘을 빼면 시즌 초 구상과는 형태가 됐다.

지난 3년간 LG 선발 로테이션의 미래와 현재를 동시에 상징했던 2020년 1차지명 이민호와 1라운더 김윤식은 어느새 1군에서 잊힌 선수가 됐다.

▲ LG 트윈스 투수 이민호. ⓒ스포티비뉴스DB

이민호는 부상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듯하다. 5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03에 그친 채 퓨처스 팀으로 내려갔다. 지난 22일 NC전 1이닝 3피안타 2볼넷 3실점이 마지막 1군 경기였다. 지난해 후반기 대활약으로 태극마크까지 단 김윤식이지만 올해는 부침을 거듭하다 11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5.29만 남겼다. 마지막 1군 등판은 지난 6월 8일 키움전. 당시 5이닝 동안 7실점하고 개인 3연패에 빠졌다.

이제는 퓨처스리그에서나 근황을 확인할 수 있다. 그마저도 일주일 전의 얘기다. 이민호는 2일 NC전, 김윤식은 5일 롯데전 이후 실전 등판 기록이 없다. 9월이면 엔트리 확대로 5명의 예비 자원에게 1군 기회가 주어질 수 있지만 이민호와 김윤식에게 쉽게 허락되는 자리는 아니다.

▲ 김윤식 ⓒ곽혜미 기자

LG 염경엽 감독은 13일 잠실 키움전을 앞두고 브리핑에서 두 선수의 향후 기용 방식을 설명했다. 이민호도 김윤식도 불펜으로 1군에 오는 일은 없다. 선발로 나올 수는 있지만 월요일 경기로 선발투수 6명이 필요해지는 상황이 아니라면 기회를 만들어 주기 어렵다. 지금의 5인 로테이션이 시즌 끝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

염경엽 감독은 "이민호 김윤식은 중간으로는 안 던진다. 지금 김윤식도 자리가 없을 수 있다. 월요일 경기가 생겨서 7연전이 만들어져야 들어올 틈이 생긴다. 그전까지는 5선발로 간다. 이지강 김윤식 이민호 강효종까지 4명 가운데 1명이 6선발로 들어올 거다"라고 설명했다.

엔트리 등록 대신 잠실 경기 때 1군 선수단에 합류하게 할 계획은 있다. 단 이때도 등록 여부는 신중하게 결정할 생각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민호와 김윤식을 잠실로 불러 확인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 "메이저투어 식으로 올릴 생각은 있다"면서도 "9월이 된다고 해도 엔트리 들어오기가 쉽지 않다. 선발 자원이라 지금 자리를 못 잡으면 9월도 어렵다. 구속과 구종, 몸 풀리는 시간 때문에 중간에는 기용하기가 어려운 선수들이다"라고 말했다.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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