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마약뒤 극단선택 고민… 재활·치료 적극지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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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이자 광주외국인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는 로버트 할리(하일·사진)가 14일 국회에서 '해외 청년들에게는 술보다 흔한 마약'을 주제로 열리는 토론회에 참석하면서 4년 만에 공개활동에 나선다.
하일 이사장은 "제 마약 사건이 뉴스에 나오면서 처음엔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다"며 "마약 중독자들의 치료와 재활을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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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투약 당시 심경 밝혀
“교육·상담시설 등 태부족
마약 투약땐 강력처벌해야”
방송인이자 광주외국인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는 로버트 할리(하일·사진)가 14일 국회에서 ‘해외 청년들에게는 술보다 흔한 마약’을 주제로 열리는 토론회에 참석하면서 4년 만에 공개활동에 나선다.
하일 이사장은 “제 마약 사건이 뉴스에 나오면서 처음엔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다”며 “마약 중독자들의 치료와 재활을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일 이사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리는 토론회에서 ‘마약과 사회-마약 투약에 대한 개인적 경험’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다. 할리는 지난 2019년 4월 8일 한 지역방송에서 방송 녹화를 마친 직후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5월 한 종편방송에서 희귀암인 ‘말초 신경암’이 다리에 퍼져 암투병 중임을 고백했던 그는 최근 SNS에서 건강을 회복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하일 이사장은 “미국 동부 주립 대학교의 로스쿨을 다니면서 주말마다 파티를 하다 보니 술과 대마초를 피우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뉴스에서 저와 관련된 사건이 다뤄지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며 “가족의 사랑, 친구들 덕분에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일 이사장은 “한국에서는 마약 관련 교육 시설, 치료 병원이 너무 부족하다”며 “지역 곳곳에 중독 재활 관련 비영리법인 단체가 생겨 실질적 교육과 심리상담이 이뤄져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N.A(Narcotics Anonymous·익명의 약물중독자들 모임), DARC(마약중독재활원) 등을 위한 정부 지원과 마약 관련 처벌 강화를 촉구했다.
이번 토론회는 해외 경험이 있는 청년들의 시각으로 한국 마약 범죄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한국 내 마약 확산 방지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태 의원과 청년 정책보좌단은 마약의 원료가 되는 식물을 수출입을 목적으로 재배·소지할 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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