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뜻 이어… 일본 과거사 사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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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까운 이웃 나라에 대한 사죄의 자세를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는 게 우리 교회의 모토(신조)입니다."
일본 제국주의 만행을 사죄하며 기독교계 양심으로 불렸던 고 오야마 레이지(尾山令仁) 목사의 뜻을 이어받은 오야마 세이지(尾山淸仁·64·사진) 성서그리스도교회 도쿄(東京)교회 목사는 "일본은 한국을 통해 여러 가지 은혜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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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화해의 다리 놓을 것”
“한국, 가까운 이웃 나라에 대한 사죄의 자세를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는 게 우리 교회의 모토(신조)입니다.”
일본 제국주의 만행을 사죄하며 기독교계 양심으로 불렸던 고 오야마 레이지(尾山令仁) 목사의 뜻을 이어받은 오야마 세이지(尾山淸仁·64·사진) 성서그리스도교회 도쿄(東京)교회 목사는 “일본은 한국을 통해 여러 가지 은혜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말 한국을 방문한 세이지 목사는 최근 ‘한국인 마지막 한 명이 용서할 때까지 계속 사죄하겠다’는 부친의 생전 발언을 전하면서 “한·일관계 개선에 기여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이지 목사는 지난 5월 타계한 레이지 목사의 차남이다. 레이지 목사는 1950년대부터 필리핀, 중국, 대만 등 일제피해 국가를 돌며 사죄 운동을 벌였다. 일한친선선교협력회 소속 일본인 원로 목사들과 한국도 여러 차례 찾아 일본의 과거 침탈에 대한 사죄를 전했다. 특히 1919년 발생한 제암리 학살 사건에 대한 반성 차원에서 모금활동을 통해 교회 재건에 힘쓰고, 2019년 사건 발생 100주년을 맞아 사죄의 절을 하기도 했다. 한국교회총연합회장을 지낸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레이지 목사는 한국인으로선 절대 잊을 수 없는 분”이라며 “꿋꿋하게 한국을 향한 사죄와 한·일 간 화해의 다리를 놓아 가셨다”고 평가했다.
유승목 기자 mo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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