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동산 악재 겹치며 리츠펀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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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가 커지면서 '리츠(부동산투자신탁)' 종목들의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 20~30%대를 기록했다.
미국·유럽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연쇄 부도 위기 등 해외시장 불안에 해외 리츠 펀드 손실을 넘어 전체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외 부동산 시장 악재에 미국, 유럽 등의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한 리츠 펀드의 수익률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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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상업 부동산 하락에 손실
SK리츠 수익률 작년비 20%↓
KRX지수도 한달전비 5.8%↓
국내금융시장 악영향 우려 주목
고금리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가 커지면서 ‘리츠(부동산투자신탁)’ 종목들의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 20~30%대를 기록했다. 미국·유럽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연쇄 부도 위기 등 해외시장 불안에 해외 리츠 펀드 손실을 넘어 전체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까지 총 353개의 리츠가 운용 중으로, 총자산 규모는 92조 원에 이른다. 상장된 리츠는 23개다. 리츠란 부동산 또는 부동산 관련 투자 상품에 펀드 형식으로 자금을 모아 투자하고 배당하는 방식을 말한다. 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최근 고금리에 이자 부담이 증가하면서 유상증자가 이어지고, 부동산 PF 부실화 우려가 겹치면서 상장 리츠의 주가는 연일 하락세다. 상반기 침체를 벗어나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있었지만, 7월을 지나 8월 들어서도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리츠 TOP10 지수는 11일 기준 778.88로, 7거래일 기준 3.7% 떨어지고 한 달 전 대비 5.8% 떨어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4.0% 하락, 2년 전 대비 32.3% 하락 등 수익률 낙폭이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개별 종목을 살펴봐도 ESR켄달스퀘어리츠는 1년 전 대비 -30.0%, 2년 전 대비 무려 -43.5%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SK리츠는 1년 수익률이 -20.2%였다. SK리츠는 앞서 7월에 33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연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해외 부동산 시장 악재에 미국, 유럽 등의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한 리츠 펀드의 수익률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삼성누버거버먼미국리츠부동산자투자신탁H의 경우 최근 1년 수익률이 마이너스 13.6%를 기록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연쇄 부도 위기설까지 퍼지는 등 국내외 부동산 시장은 악재투성이다. 리츠 수익률 악화는 물론 전체 국내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자금 조달 환경의 악화가 해외 부동산 문제에 대한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2021년 헝다그룹 사태 당시와 마찬가지로 국내 경기성장률의 추가 하향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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