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함복련…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이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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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는 영명학교의 설립자이자 광복군의 한·영 연합작전을 도운 미국인 프랭크 얼 크랜스턴 윌리엄스 선생(건국포장)과 기생 신분으로 만세 시위에 앞장섰던 함복련 선생(대통령 표창) 등 100명을 제78주년 광복절에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와 함께 3·1운동 1주년인 1920년 3월 일본 신사를 훼손한 남상홍 선생(대통령표창), 부산공립여자고등보통학교 재학 중 광주학생운동을 지지하는 동맹휴교를 주도한 박재선 선생(대통령표창), 경남 학도 전력 증강 국방경기대회에서 민족 차별적 편파 판정을 일삼은 일본인 장교 노다이 겐지를 응징한 김영조 선생(애족장),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친일파 수괴인 상해조선인민회 회장 이갑녕을 처단한 김현수 선생(애국장) 등 광복절을 계기로 모두 100명의 독립유공자에게 포상을 하는 결정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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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명학교 설립한 美 윌리엄스
광복군 ‘한·영 연합작전’ 도와
‘만세시위’ 앞장선 기생 함복련
18세 나이에 日 체포돼 옥고
여성 13명 포함… 후손에 수여
국가보훈부는 영명학교의 설립자이자 광복군의 한·영 연합작전을 도운 미국인 프랭크 얼 크랜스턴 윌리엄스 선생(건국포장)과 기생 신분으로 만세 시위에 앞장섰던 함복련 선생(대통령 표창) 등 100명을 제78주년 광복절에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포상을 받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30명(애국장 8명, 애족장 22명), 건국포장 5명, 대통령표창 65명이다. 포상자 중 생존 애국지사는 없으며, 여성은 13명이다.
미국 감리교 선교사인 윌리엄스 선생은 1908년 미국 선교사로 입국해 충남 공주에 영명학교를 설립했다. 영명학교는 유관순 등 다수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학교다. 공적서에 따르면 윌리엄스 선생은 32년간 교장으로 재직하며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한 것으로 돼 있다.
윌리엄스 선생은 이어 1943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산하 한국광복군 파견대 일원으로 인도 델리에 파견돼 ‘인면(印緬·인도와 미얀마의 줄임말)전구공작대’ 대원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인면전구공작대는 영국군 산하 인도전구선전대(IFBU)에 투입돼 선전활동을 벌였다. 윌리엄스 선생은 광복 직후엔 미군정청 농업정책 고문으로 발탁돼 활동했다.
함복련 선생은 일제 당시 경남 통영에서 기생 신분으로 종사하던 1919년 4월 18세 나이에 통영 중심부인 부도정 장터 앞에서 동료 기생 6명과 함께 시위에 앞장섰다가 일본 군경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일제강점기 시절 기생의 만세시위 참여는 통영뿐 아니라 평안남도 평양, 황해도 해주, 경기 수원 등 예기조합(藝妓組合) 또는 권번(券番)이 있는 대부분 지역에서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3·1운동 1주년인 1920년 3월 일본 신사를 훼손한 남상홍 선생(대통령표창), 부산공립여자고등보통학교 재학 중 광주학생운동을 지지하는 동맹휴교를 주도한 박재선 선생(대통령표창), 경남 학도 전력 증강 국방경기대회에서 민족 차별적 편파 판정을 일삼은 일본인 장교 노다이 겐지를 응징한 김영조 선생(애족장),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친일파 수괴인 상해조선인민회 회장 이갑녕을 처단한 김현수 선생(애국장) 등 광복절을 계기로 모두 100명의 독립유공자에게 포상을 하는 결정이 이뤄졌다.
이번 건국훈장과 포장, 대통령표창 등은 제78주년 광복절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장에서 후손에게 수여된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조국 독립은 물론 ‘자유’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분들께 독립유공자 포상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국권 상실이라는 엄혹한 상황 속에서도 오직 나라를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온몸을 바친 선열들의 고귀한 생애와 정신이 계승되도록 한 분의 독립운동가라도 더 찾아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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