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왕’ 빌 그로스 “美 국채, 과대평가…적정 금리는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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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를 공동 설립해 미국 월가의 '채권왕'으로 불렸던 유명 투자자 빌 그로스가 미 국채 가격이 과대평가 상태라면서 채권 가격 약세를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의 13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은퇴한 그로스는 시장 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의 적정 금리가 4.5% 수준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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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를 공동 설립해 미국 월가의 ‘채권왕’으로 불렸던 유명 투자자 빌 그로스가 미 국채 가격이 과대평가 상태라면서 채권 가격 약세를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의 13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은퇴한 그로스는 시장 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의 적정 금리가 4.5% 수준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지난 4월 연중 최저인 3.3%를 찍은 뒤 상승세를 그리고 있으며 최근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인 4.15% 수준으로 올라온 상태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그로스는 인플레이션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2%)로 쉽게 내려오기보다는 3% 부근에 머무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연준 기준금리보다 1.35%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거래된 만큼, 5.25∼5.5%인 기준금리가 향후 3% 수준까지 내려간다 해도 현재의 10년물 금리는 너무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미 정부의 재정적자 급증으로 인해 채권 발행 압력이 커지는 것도 이러한 견해를 뒷받침한다면서 “모든 미 국채 강세론자들의 주장은 다소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시장을 두고도 기대수익률을 바탕으로 미 국채 대비 주식의 매력도를 판단하는 주식위험프리미엄(ERP)이 사상 최저 수준인 만큼 주가가 너무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 국채 가운데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미국의 30년물 물가연동채권 금리는 2%에 근접해 지난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물가연동채는 투자 원금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반영한 뒤 이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해도 채권의 실질가치가 보전되는 만큼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상품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최근 1년여 사이 기준금리가 5.25%포인트 오른 상황에서 2% ‘실질 금리’를 지급할 경우 물가연동채가 매력적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인플레이션 고점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과 미국의 추가 국채 발행 압력 등을 감안하면 모든 종류의 장기 금리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종합금융사 바클리의 마이클 폰드는 오는 24일 있을 30년물 미 물가연동국채 경매가 투자심리를 가늠할 ‘리트머스 시험’이 될 것으로 보면서, 지난달 10년물 물가연동국채 경매에서는 지난 2010년 이후 최고 금리인 1.495%에서 강력한 수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물가연동채권 금리 상승 압력은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한다면서,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 및 기대인플레이션은 내려갔지만 원유는 연중 최고치로 올라왔고 건강보험 비용도 상승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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