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국가대표 황선우, 뺑소니 의심 사고로 조사받아

‘대한민국 수영 간판’ 황선우가 26일 오후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부 자유형 100m 준결선을 마친 뒤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3.7.26 뉴스1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20·강원도청)가 뺑소니 의심 사고를 내 경찰이 조사 중이다.

14일 충북 진천경찰서는 차를 몰다가 보행자를 치고 현장을 이탈한 혐의로 황선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선우는 전날 오후 7시 35분경 승용차를 몰고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입촌하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80대 노인을 백미러로 치고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난 혐의를 받는다.

차량의 백미러가 부서질 정도로 큰 충격이었지만 B 씨는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하고 약 30분 뒤에 다시 교통사고 현장으로 돌아온 황선우는 B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자신이 사고를 낸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아직 입건 전 조사 단계여서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는 지난달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ｍ에서 1분44초42으로 새 한국 기록을 수립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롱코스(50ｍ)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9월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선우는 자유형 100ｍ와 200ｍ, 여기에 계영 800ｍ까지 3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