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직접 제안·심사하는 서울시 사업···“투표로 결정하세요”
서울 시민이 아이디어를 내고 심사해 정책을 만드는 ‘시민참여예산’ 사업을 확정하기 위한 온라인 투표가 진행된다.
서울시는 6개 분야 29개 시민 제안 정책 중 2024년 진행될 사업을 오는 9월8일까지 온라인 시민투표로 결정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시민참여예산 사업 공모에는 총 626개 사업이 제안됐다.
대형 차량 접촉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보행자 경보 시스템과 교통약자의 안전한 보행을 위한 보도 조성, 심폐소생술 전문 교육장 운영 등 안전을 위한 사업들이 눈에 띈다. 무인 자원회수 정거장을 설치하거나 의류 리폼 센터, 공공 텀블러 세척기, 줍깅(조깅하며 쓰레기 줍기) 지원 등 환경을 위한 아이디어들도 나왔다. 공원 보행로나 등산로 정비, 정원 조성 등 생활환경을 개선하자는 제안들도 주목된다.
시민참여예산위원으로 꾸려진 민관예산협의회는 이 가운데 29건의 사업을 추렸다. 교통과 주택·공원, 복지·여성·교육, 경제·일자리·도시안전, 문화·체육·관광, 환경·행정 등 6개 분야에 예산 규모가 총 183억원가량이다.
위원회는 시민 온라인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9월11일 내년도 시민참여예산사업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뽑힌 사업들은 서울시 예산안에 반영되고, 서울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연말 확정된다.
온라인 시민투표는 서울시 엠보팅 누리집(http://mvoting.seoul.go.kr)에서 참여할 수 있다. 서울 시민 누구나 1인당 5개 사업에 투표할 수 있다. 시민투표 결과 상위 10위 안에 든 사업 제안자들에게는 상금이 지급된다.
김상한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많은 시민이 공감하고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이 시행되도록 시민투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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