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직접 제안·심사하는 서울시 사업···“투표로 결정하세요”

유경선 기자 2023. 8. 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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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시민이 직접 제안하고 심사하는 시민참여예산 사업을 온라인 시민투표로 결정한다고 14일 밝혔다. 투표는 이날부터 9월8일까지 서울시 엠보팅 누리집에서 진행된다. 서울시 제공

서울 시민이 아이디어를 내고 심사해 정책을 만드는 ‘시민참여예산’ 사업을 확정하기 위한 온라인 투표가 진행된다.

서울시는 6개 분야 29개 시민 제안 정책 중 2024년 진행될 사업을 오는 9월8일까지 온라인 시민투표로 결정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시민참여예산 사업 공모에는 총 626개 사업이 제안됐다.

대형 차량 접촉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보행자 경보 시스템과 교통약자의 안전한 보행을 위한 보도 조성, 심폐소생술 전문 교육장 운영 등 안전을 위한 사업들이 눈에 띈다. 무인 자원회수 정거장을 설치하거나 의류 리폼 센터, 공공 텀블러 세척기, 줍깅(조깅하며 쓰레기 줍기) 지원 등 환경을 위한 아이디어들도 나왔다. 공원 보행로나 등산로 정비, 정원 조성 등 생활환경을 개선하자는 제안들도 주목된다.

시민참여예산위원으로 꾸려진 민관예산협의회는 이 가운데 29건의 사업을 추렸다. 교통과 주택·공원, 복지·여성·교육, 경제·일자리·도시안전, 문화·체육·관광, 환경·행정 등 6개 분야에 예산 규모가 총 183억원가량이다.

위원회는 시민 온라인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9월11일 내년도 시민참여예산사업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뽑힌 사업들은 서울시 예산안에 반영되고, 서울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연말 확정된다.

온라인 시민투표는 서울시 엠보팅 누리집(http://mvoting.seoul.go.kr)에서 참여할 수 있다. 서울 시민 누구나 1인당 5개 사업에 투표할 수 있다. 시민투표 결과 상위 10위 안에 든 사업 제안자들에게는 상금이 지급된다.

김상한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많은 시민이 공감하고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이 시행되도록 시민투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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