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싸다는 곳도 1천700원…유류세 다시 오르면 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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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비자들 주머니를 털어대는 물가 소식 연달아 짚어보겠습니다.
요즘 주유소 가기가 겁나죠.
기름값이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뛰고 있습니다.
벌써 5주째인데, 이 추세라면 다음 달에는 휘발윳값 2천원을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박채은 기자, 휘발유와 경유 가격, 얼마나 올랐습니까?
[기자]
오늘(14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천722원, 경유는 1천578원을 기록했습니다.
어제보다 각각 약 2원, 4원 올랐는데요, 지난달 7일부터 40일 가까이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주 단위로 살펴보면 지난주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천695원으로, 그 전주보다 약 56원 올랐습니다.
경유 가격도 그 전주보다 약 75원 오른 1천526원으로 집계됐는데요.
꾸준히 오를 뿐만 아니라 그 오름세가 점점 가팔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의 생산량 감소 등으로 국제 유가가 계속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주 수입 원유인 두바이유의 8월 둘째 주 평균 가격은 88달러로 전주보다 2.2달러 올랐습니다.
[앵커]
문제는 앞으로도 기름값이 계속 오를 수 있다는 것이죠?
[기자]
현지시각 11일 국제에너지기구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국제 유가가 계속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코로나 19 엔데믹 전환 이후 여름 휴가철의 항공 수요가 늘어나고, 또 발전용 석유 사용이 증가한 데다 중국의 산업 활동이 늘어난 영향이 큰데요.
지난 6월 세계 석유 수요는 사상 처음으로 1억 300만 배럴을 기록했습니다.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찍을 수도 있다는 관측 속, 이달 말 리터당 휘발유 205원, 경유 212원을 깎아주는 유류세 인하 조치까지 종료되는데요.
당장 다음 달, 휘발유 가격이 2천원대에 재진입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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