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문재인, 잼버리 전부 실패한 듯 왜곡… 대한민국 비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새만금 잼버리’에 대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비판에 대해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실 말씀은 아니다”라며 “자국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14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전직)대통령이 자국 비하하는 발언을 하신 것 같은데 위기가 좀 있어도 그 이후에 정부와 국민이 합심을 해서 어려움들을 극복해 나갔는데 (전직 대통령이) 격려하는 말씀을 하셔야지, 끝까지 다 실패한 것처럼 사실까지 왜곡하면서 할 말씀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다.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되었다. 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면서 “유치 당시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썼다.
하 의원은 잼버리 파행 책임론에 대해선 “100% 전북”이라고 했다. 그는 “부산엑스포가 만약 잘못됐으면, 가장 큰 책임은 어디에 있나? 서울에 있나? 부산에 있지”라면서 “잼버리 대회는 전북과 강원도가 서로 유치하려고 경쟁했다. 그래서 전북이 가져간 것이다. 또 집행위원장이 전북도지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가장 크게 문제 됐던 화장실, 샤워실, 수돗물 관리 이런 거 다 전북에서 책임지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 의원은 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이 “부산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말한것에 대해서도 “멘탈이 대한민국 사람이 아닌 것 같다. 마치 사우디하고 한국이 축구 경기를 하는데 한국 져라 이러고 있는 것”이라며 “국익 훼손 발언이다. 너무 당리당략에 집착하다 보면 여야가 힘을 합쳐야 될 때 대한민국 바깥에 있는 정당(처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김 원내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의 글에 대해 “제 마음을 대변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국이) 국제행사 유치 등에서 다른 나라에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그게 무너진 게 가장 큰 패착”이라며 “전북도가 조직위의 결정을 집행하는 역할을 담당했기 때문에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이건 분명히 국가적 행사이기 때문에 정부 책임이 더 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여당 흐름을 여러 경로로 확인한 바 무조건 전북 문제를 제기하자, 그리고 감사원 감사를 통해서 지난 6년간 문제를 한꺼번에 다 보겠다고 얘기한다”면서 “이건 정부 책임 비율을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를) 6대 1로 보려는 그런 정치적인 의도가 명확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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