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잼버리, 돈 떼먹은 자가 주범…文정부, 준비기간 5년 날려"
국민의힘이 11일 막을 내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의 예산 집행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전라북도와 문재인 정부를 겨냥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협조하지 않고 정쟁에 매달렸다며 책임소재를 철저히 가릴 것을 공언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오전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열림홀에서 주재한 강원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돈을 떼먹은 자가 주범"이라며 "세금을 도둑질한 자가 있다면 그 소속과 지휘,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엄벌에 처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잼버리가 막을 내렸다. 시작은 열악하고 대처도 미흡했지만 후반에는 비교적 대원들에게 좋은 기억과 감동이 전해진 것 같아 다행스러운 마음"이라며 "이제 해야 할 일은 막대한 예산이 제대로 사용된 것인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잼버리 준비 부실 문제를 정쟁으로 몰고 가는 것은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총체적 무능과 실패로 끝난 잼버리라고 우기면서 책임 전가에만 매달리고 있다. 아마도 조사에 들어가면 들킬 수밖에 없는 구린 구석이 많은 게 아닌가 짐작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가 잼버리 부실 운영으로 물건너갔다고 언급한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을 향해 "민주당은 온 국민의 염원인 부산 엑스포 유치를 두고 '물 건너갔다'는 망언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그 발언을 사과하라고 했더니 도리어 생뚱맞게도 '지역주의 부활'이냐며 적반하장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쏟아지는 민주당의 망언으로 태산이 만들어질 정도"라며 "민주당은 망언을 반복하는 인사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잼버리와 관련해 "스카우트 대원들이 K팝 공연을 즐기며 환한 웃음을 짓고 공항을 떠나면서 밝은 표정을 짓는 걸 보며 국민 모두가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며 "새만금 잼버리를 코리아 잼버리로, 전화위복 계기로 만든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젠 대회가 끝나고 결산의 시간이 다가왔다"며 "2017년 새만금 잼버리 유치가 결정되고 올해 행사가 열릴 때까지 6년간 무슨 준비를 어떻게 했기에 국제적 망신을 샀는지 국민들께서 매우 궁금하게 생각하고 계시다. 유치부터 개최까지의 모든 과정이 철저하게 조사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립도 되지 않은 새만금 잼버리를 유치하자고 주장했던 민주당, 잼버리 준비기간 6년 중 5년을 날린 문재인 정부, 일선에서 예산 집행을 하며 조직·실무를 맡은 전라북도 등 얼핏 상황을 살펴도 더불어민주당 책임이 훨씬 더 엄중한 것을 알 수 있다"고 책임을 돌렸다.
윤 원내대표는 "멀쩡한 장소를 놔두고 다른 꿍꿍이로 나무 한그루 심을 수 없는 뻘밭에 장소를 선정한 데다 중앙정부 예산 빼먹기에 골몰하며 대회 준비를 해외여행 찬스로 이용하고 방만한 예산 운영으로 잼버리를 망친 주범이 누군지 다 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정부가 재정을 긴급투입하자 검찰 특활비처럼 쓴다며 정쟁을 시도하고 스카우트 대원들이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어렵게 마련한 K팝 콘서트에는 전시물자를 징벌하는 것 같다며 빈정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장실을 일일이 점검하고 대원들 도시락까지 챙긴 총리에겐 국민적 아픔인 이태원 참사와 오송 참사를 소환하며 비아냥을 늘어놨다"며 "전 정부 인사들이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사실로 위장된 정치공세를 멈춰야 한다"고 했다.
또 "잼버리 참사 때문에 부산엑스포가 물 건너갔다고 한 것은 정말 악의적 망언이다. 부산 엑스포 개최를 원하지 않는 민주당의 속마음을 드러낸 것"이라며 "전국민 가슴에 대못을 박고 찬물을 끼얹은 이 발언에 대해 민주당은 분명히 사과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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