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늘고 적자 줄어도 한국전력 우려 여전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2023. 8. 14. 11:30
전년 대비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한국전력에 대해 증권가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지속되고 있다. 국제 원유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다시 커질 것으로 보이며 전력 판매 단가 상승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여서다.
14일 SK증권은 한국전력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1조9000억원 흑자에서 8000억원 손실로 하향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 11조원을 바닥으로 적자폭이 축소되고 있으며 올해 3분기 흑자전환 가능성 역시 높다고 판단한다”면서 “전기 요금 인상이 어려운 상황으로 매출액 상승에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국제유가 상승으로 적자축소 또한 제한적인 상황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이 전력 판매 가격 상승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본 이유는 내년에 제 22대 국회의언선거가 있어 선거 이전까지 여야 모두 전기요금 인상을 주장하긴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1달새 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는 점도 원가 부담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나 연구원은 “두바이유 상승은 시차를 두고 천연가스 및 전력도매가(SMP)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연료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두바이유 상승은 2~3개월 뒤 천연가스, 4~6개월 뒤 SMP에 영향을 준다.
앞서 한전은 지난 2분기 매출액이 19조6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6.4%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영업손실은 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5000억원)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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