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체인지업 부활… 류현진, 444일만에 승리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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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444일 만에 감격스러운 승리를 낚았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이후 3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됐기에 기쁨은 더욱 컸다.
류현진이 MLB에서 승리를 챙긴 건, 지난해 5월 27일 LA 에인절스전(5이닝 2실점) 이후 444일 만이다.
복귀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리를 따낸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00에서 2.57로 크게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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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 3개 결정구 모두 체인지업
직구·커브 등 효과적으로 활용
무릎 타박상 딛고 제구력 정교
36세로 한국인 최고령 선발승
류 “내가 원하는 지점에 도달”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444일 만에 감격스러운 승리를 낚았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이후 3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됐기에 기쁨은 더욱 컸다.
류현진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5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8-2로 앞선 6회 초를 앞두고 교체돼 승리 요건을 확보했다. 토론토는 11-4로 이겼다.
류현진이 MLB에서 승리를 챙긴 건, 지난해 5월 27일 LA 에인절스전(5이닝 2실점) 이후 444일 만이다. 류현진은 지난 2022년 6월 19일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이후 긴 재활 끝에 이달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다. 류현진은 복귀전에선 5이닝 9안타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으나 지난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선 타구에 무릎을 맞아 교체되기 전까지 4이닝 ‘노히트 피칭’을 선보였다.
복귀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리를 따낸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00에서 2.57로 크게 내려갔다. 아울러 36세 4개월 20일에 선발승을 추가한 류현진은 한국인 MLB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경신했다. 박찬호는 35세 10개월 13일이던 2009년 5월 13일 LA 다저스를 상대(6이닝 2실점)로 선발승을 따냈다. 박찬호는 37세 3개월 2일의 한국인 MLB 최고령 승리 기록도 갖고 있다.
류현진의 투구 수는 86개였다. 직구를 가장 많은 40개(46.5%)나 던졌는데, 최고 구속은 시속 91.1마일(146.6㎞)이었다. 평균은 88.4마일(142.3㎞). 직구에 이어 체인지업이 24개(27.9%), 컷패스트볼이 12개(14%), 커브가 10개(11.6%)였다.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제구와 함께 타자 앞에서 떨어지는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위력이 대단했다. 삼진 3개는 모두 평균 시속 75.6마일(121.7㎞)대의 느린 체인지업이 결정구였다. 커브도 6개의 스윙을 유도하며 상대 컵스 강타자들을 현혹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초 1사에서 니코 호너를 볼넷, 다음 타자 이언 햅을 1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류현진은 이어진 1사 1, 2루의 위기에서 LA 다저스 시절 동료인 코디 벨린저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댄스비 스완슨에게 좌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실책에 의한 실점이기에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이후엔 완벽했다. 2회부터 5회까지 상대 타선을 1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묶어냈다. 류현진은 컵스의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와의 ‘한일전’에서도 2타수 무안타로 이겼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경기 뒤 “그 나이에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놀랍다. 류현진은 투구를 아는 선수이며,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상대 데이비스 로스 컵스 감독도 “대량 득점을 뽑기 어려운 투수”라고 평가했다. 혼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팀 동료 돌턴 바쇼는 “류현진이 던지는 모습을 즐겁게 지켜봤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경기부터 모든 구종의 제구가 예전처럼 잘됐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내가 원하는 지점으로 돌아온 것 같다”면서 “모든 재활 과정이 순조로웠고, 지금 나는 결과에 만족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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