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국대’ 황선우, 80대 보행자 치고 이탈...뺑소니 의심 사고

성정은 스타투데이 기자(sje@mkinternet.com) 2023. 8. 1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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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사진|연합뉴스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20·강원도청)가 뺑소니 의심 사고를 내 경찰이 조사 중이다.

14일 충북 진천경찰서는 차를 몰다가 보행자를 치고 현장을 이탈한 혐의로 황선우 선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선우는 전날 오후 7시 35분께 승용차를 몰고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입촌하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80대 노인 B씨를 사이드미러로 치고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사고는 사이드미러가 부서질 정도의 큰 충격이었으나 다행히 B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우는 사고 발생 약 30분 뒤 다시 교통사고 현장에 돌아와 B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자신이 사고를 낸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아직 입건 전 조사 단계여서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 사진|연합뉴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는 오는 9월 23일 개막하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수영 경영 국가대표로 출전할 예정인 가운데 사고를 내 경찰 조사 결과와 수영연맹 입장에 관심이 모아진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일단 유선을 통해 황선우 선수로부터 ‘무단횡단하던 보행자를 피해 횡단보도를 지났고, 처음에는 사고가 난 것을 몰랐다가 백미러(사이드미러)가 파손된 걸 확인한 뒤 (사고를 인지하고) 현장으로 돌아갔다’는 사고 경위를 들었다”며 “피해자에게 병원비를 지급하고 합의했다. 합의까지 했으니 처음 알려진 대로 ‘뺑소니’ 같은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연맹 관계자는 “(연맹 징계로 인해)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가한 일까지 있지야 않겠지만, 관련 규정과 내용을 확인해 정리한 뒤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황선우는 지난달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2로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선우는 자유형 100m와 200m, 계영 800m까지 3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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