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버스’ PD “영하 13도 바다 장면 위험해 미리 시뮬레이션”[EN:인터뷰②]
[뉴스엔 이민지 기자]
'좀비버스' PD, 대본 의혹에 "전부 애드리브" [EN:인터뷰①]
※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넷플릭스 예능 '좀비버스'는 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서울 일대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좀비 유니버스 예능이다. 이시영, 노홍철, 박나래, 딘딘, 츠키, 유희관, 조나단, 파트리샤, 꽈추형, 덱스 등 총 10명의 출연진은 생존을 위한 여러 과제(퀘스트)를 거쳐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좀비 캐릭터나 주변 인물들에게만 대본이 주어진 상황에서 출연진이 어떤 행동을 보일지 약속된게 없는 만큼 변수가 많을 수 밖에 없는 프로그램이다. 때문에 수차례의 연습과 시뮬레이션으로 만반의 준비를 해야했다.
문상돈PD는 "좀비는 리허설을 통해 콘트롤 할 수 있었고 설정도 어느 정도 잡혀있었다. 보신 분들이 누군 물려서 죽는데 누군 왜 오래 가냐고 하시더라. 기본적인 설정이 있었다. '살짝 물리면 48시간 이후 이렇게 된다' 같은. 희관씨처럼 물리면 죽는거라는 기준이 있어서 아웃이라 판단했다. 조나단도 마찬가지다. 그런 설정은 제작진이 가지고 있었고 좀비한테도 알렸지만 출연자들은 몰랐다. 희관씨는 '나 안 죽은거 아니냐' 했는데 설정상 둘러싸이면 어쩔 수 없다는 것을 그때 공개했다. 미리 얘기를 안해서 출연자들이 더 악을 쓰고 뛰었던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좀비 배우들은 간이 세트를 만들어 훈련을 했다. 제작진이 출연자들 대신 들어가서 이렇게도 뛰어보고 이렇게 하면 죽겠구나 하는 몇가지 상황들을 봤다. 시뮬레이션은 제법 철저하게 했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상돈PD는 "마트 편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애초에 제작진이 가져오라고 한 퀘스트는 물, 라면 같은 거였는데 덱스가 가방이 필요하다 했다. 그게 변수로 튀어나온거다. 대본대로 갔다면 물이 가장 중요했겠지만 덱스가 가방을 이야기 하면서 노홍철과 그걸 했다. 덱스는 기억력과 몸이 좋아서 그랬는지 몰라도 물도 주워왔다. 그건 우리가 의도한 바도 아니었다. 우리는 듣고만 있으니까 '말 되네' 했다. 변수가 많은 프로그램이라 매 순간 긴장했다"고 회상했다.
박진경CP는 "마을 회관에서 술을 먹고 잠드는 신이 있었다. 다음 시나리오를 위해 잠든 사이에 손 발이 묶이는 거였는데 거기서 출연자들이 실제로 술을 너무 먹어버렸다. 6명 중 5명은 실제로 자더라. '자는 척 해주세요'가 아니라 진짜같은 그림을 뽑아야 해서 1시간 정도 그냥 뒀는데 이시영은 2분만에 잠들고 노홍철도 5분 만에 코를 굴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리얼한 그림을 위해서는 '좀비'가 중요할 수 밖에 없었다.
문상돈PD는 "한 분의 좀비를 분장하는데 45~50분 걸리는데 그분들이 많을 때는 30명씩 나온다. 분장 버스가 2,3대 와서 준비했다. 매회 5시간 정도 미리 나와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박진경CP는 "좀비 배우들이 정말 대단했다. 그동안 좀비 캐릭터는 군중신으로 등장했는데 우리 프로그램에서는 이 분들이 우리 대신 지령을 내릴 정도까지 역할을 수행해주셨다. 스턴트 역을 해준 분들도 있고 열심히 참여해주셨다. 기본적으로 준비 시간이 길다. 누구보다도 먼저 나와서 해주시고 몸사리지 않고 열심히 해주셔서 너무 고마운 나머지 프로그램 끝나고 스태프 스크롤에 이시영 다음에 넣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문상돈PD는 "그 분들에 대한 리스펙이 현장에서도 있었고 그분들도 새로운 역할을 한 것에 좋아하더라.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연기 하면 끝나는데 우리 촬영에서는 분장하고 서너시간 배회해야 하는 역할이라 힘들었을텐데 불평불만 없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출연자들도 그 노고를 아니까 항상 가서 감사하다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킹덤'을 작업했던 팀이었는데 우스갯소리로 좀비가 제일 연기를 잘 한다는 댓글이 있더라. 이분들에 대한 퀄리티는 전혀 불만 없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진경CP는 "그분들도 재밌어 하신다는걸 느꼈다. 지금까지는 정해진 연기를 하는 거였는데 여기서는 자신이 좀비에 빙의돼서 하는데다 화면에 많이 잡힌다. 문상돈PD가 좀비 배우분들과 주로 소통했는데 인스타 보니까 좋아하고 계시더라. 이렇게 얼굴이 많이 나온 콘텐츠가 없었다고. 그동안은 참여한 작품 보여줘도 물어뜯고 덮히니까"라고 밝혔다. 문상돈PD 역시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하시더라. 좀비 분들을 후시녹음 때문에 스튜디오에서 다시 만났는데 '우리 모습이 이렇게 길게 나온 적이 있나?' 하시더라. '킹덤'에는 나와도 자신이 어디에 나왔는지 찾기 힘들었는데 좀비 연기하는 모습이 장시간 노출되는게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위험한 장면도, 변수도 많은 촬영인 만큼 안전 문제도 신경 쓴 부분이다.
박진경CP는 "영업비밀이긴 한데 그 안에 안전 장치들이 다 있었다. CG로 지운 부분도 있다. 영하 13도 바다에서 빠지면 문제가 될거라는 걸 우리도 너무 알고 있으니까 안 쪽에 뭘 더 입히고 진행했다"고 귀띔했다. 문상돈PD는 "그 장면도 우리가 미리 시뮬레이션을 했다. 부표 잡고 올라가서 배에 올라갈 수 있는지.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해야하니까. 진짜 빠질 수도 있고 위험할 수 있어서 다 입혔다"고 밝혔다. 박진경CP는 "CG로 지웠지만 근처에 구조할 수 있는 보트 요원이 2척 있었다. 밧줄신도 밑에 보면 떨어져도 문제 없을만한 것들은 다 해놨다.더 자세한 내용은 영업비밀이다"며 웃었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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