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생환' 남매 아버지, 의붓딸 성학대 혐의 체포

콜롬비아의 아마존 정글에서 비행기 추락 40일 만에 구조됐던 4남매 중 두 아이의 아버지가 맏이인 의붓딸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콜롬비아 검찰은 현지시간 12일 성명을 통해 생존 어린이들의 아버지인 마누엘 라노케가 남매 중 맏이인 13살 난 의붓딸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1일 체포돼 구금 중인 라노케는 맏이가 10살일 때부터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이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라노케는 경찰에 체포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집안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면서 "가정사가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맏이는 지난 6월 9일 아마존 정글에서 구조됐을 때 돌쟁이 막내를 포함해 동생 셋을 돌보며 생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4남매가 구조된 직후 라노케 씨는 기자회견에서 "아이들 엄마가 추락 이후 나흘 동안 살아 있었고, 맏이에게 동생들을 데리고 살아서 나가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앞서 이들 4남매는 지난 5월 1일 어머니와 함께 경비행기를 타고 콜롬비아 카케타주 상공을 날아가다 비행기가 엔진 고장을 일으켜 정글에 추락했습니다.

콜롬비아 수색대는 보름 뒤인 5월 16일 열대우림 한복판에서 비행기 잔해와 함께 아이들의 어머니와 조종사 등 성인 3명의 시신을 발견했고, 이후 대대적인 수색 끝에 추락 40일 만에 네 아이를 구조했습니다.

전재홍 기자(bob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514242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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