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의 눈 다르다” 밝혀낸 이창림 교수, 젊은 과학자상 탔다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3. 8. 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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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림(왼쪽) 미국 하버드대 의대 박사후연구원과 정효영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 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 [사진=미국 하버드대 의대·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올해 젊은 과학기술자상에 이창림 미국 하버드대 의대 박사후연구원과 정효영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 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젊은 과학기술자상은 젊은 한국 과학기술자들이 재정 부담 없이 연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로 제정됐다. 수상자에겐 상패와 상금 1만 달러(약 1300만 원)가 주어진다.

이 박사후연구원은 2011년 연세대 화학 학사, 2014년 같은 대학 생화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2020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약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눈을 연구한다. 사람의 눈에 있는 결막은 점액과 물, 전해질을 분비해 눈 표면을 건강하게 유지한다. 이 박사후연구원은 결막에 염증이 발생했을 시 어떤 종류의 염증인자와 염증종결인자가 세포 밖으로 분비돼 눈 표면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지를 연구하고 있다.

그는 연구를 통해 남자와 여자 간 차이가 있다는 점도 밝혔다. 염증에 반응해 분비하는 인자들의 종류와 양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박사후연구원은 “상이성을 밝혀내는 연구가 궁극적으로 맞춤형 치료의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 말했다.

정 교수는 2008년 연세대 생의학공학 학사, 2010년 서울대에서 의생명공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약 4년 반 정도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유학길에 올라 2019년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에서 전기컴퓨터공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현재 웨어러블(착용형) 기술을 이용한 의료기기를 연구 중이다. 피부에 붙이는 초소형 진동 및 온도 센서를 이용해 코로나19의 주요 증상인 발열과 기침, 호흡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개발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하는 등 유수의 국제학술지에 연구를 게재했다. 30여 편의 논문 인용도는 약 1800회에 달할 정도로 많은 연구자가 인용했다. 미국 특허 17개도 획득했다. 정 교수는 “심질환이 있는 50대 환자나 발작이 있는 1살짜리 아이 등 모든 사용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의료기기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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