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동료도 사우디로..."영입은 끝났다" 던 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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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사우디에 합류할 예정이다.
갈레티는 14일 "지엘린스키는 나폴리에서 알 아흘리로 간다. 던 딜이다. 모든 것이 확정됐다"라며 이적이 성사됐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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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사우디에 합류할 예정이다.
2022-23시즌 나폴리는 대업적을 달성했다.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가능성은 적었지만, 개막전부터 이어진 상승세를 시즌 종료 때까지 꾸준히 유지하며 스쿠데토를 달성했다. 리그 종료를 5경기나 남겨둔 시점에서 우승을 확정 지었고 이후 일정을 기분 좋게 끝낼 수 있었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있었던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의 스쿠데토. 팬들과 선수들, 모든 관계자들은 열광했다.
선수들의 역할이 컸다. 개막을 앞두고 드리스 메르텐스와 로렌조 인시녜, 칼리두 쿨리발리 등 오랫동안 팀을 이끌었던 선수들이 모두 떠나면서 나폴리를 향한 주목도는 떨어졌지만, 이들을 대신한 선수들이 최고의 활약을 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는 시즌 전반기 세계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며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등의 관심을 받았고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 A 베스트 수비수에 선정됐다. 이외에도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와 지오반니 디 로렌조 등이 제 몫을 다했다.
지엘린스키 역시 묵묵히 제 할일을 다했다. 폴란드 출신으로 우디네세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엠폴리를 거쳐 2016-17시즌 나폴리에 합류했다.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지엘린스키는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의 중심이 됐고 2020-21시즌엔 리그에서만 36경기에 출전해 8골 11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공격적인 능력도 곧잘 발휘했다. 2022-23시즌엔 컵 대회 포함 48경기에 출전해 7골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나폴리 핵심 자원 중 한 명이지만, 미래는 불투명했다. 계약 만료를 1년 앞둔 상황에서 지엘린스키는 구단과의 재계약을 주저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는 지난 7월 자신의 SNS를 통해 "지엘린스키는 재계약과 관련해 생각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나폴리에 말했다. 그와 나폴리의 계약은 2024년 만료된다"라고 전했다.
이적설에도 연관됐다. 나폴리의 라이벌인 라치오가 그에게 접근했다. 이탈리아 유력 매체 '디 마르지오'는 "라치오가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의 대체자로 지엘린스키를 낙점했다"라고 밝혔다. 갈레티 역시 "라치오가 지엘린스키의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우디도 경쟁에 가담했다. 최근 유럽 선수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사우디는 지엘린스키 영입을 추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알 아흘리가 나폴리에 지엘린스키 영입을 위한 공식적인 제안을 했다. 협상은 진행 중이다. 알 아흘리는 지엘린스키가 거래를 받아들이길 기다리고 있으며 그렇지 않다면, 다음 타깃으로 마르코스 요렌테를 노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우디와 지엘린스키의 협상은 더욱 힘을 받았다. 갈레티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랜 협상 끝에, 알 아흘리와 지엘린스키는 구두 합의를 이뤄냈다. 이제 모든 것은 구단의 결정에 달려 있다"라고 전했다. 곧이어 협상은 마무리됐다. 갈레티는 14일 "지엘린스키는 나폴리에서 알 아흘리로 간다. 던 딜이다. 모든 것이 확정됐다"라며 이적이 성사됐음을 알렸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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