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산불 참사, 커지는 인재 논란…“9년전 보고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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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최소 93명이 숨져 미국에서 100년만의 최악의 화재 참사로 기록된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이 인재라는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13일 미국 CNN에 따르면 2021년 산불 예방 대책이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음에도 지난해 지진과 쓰나미, 화산 등 다른 자연재해 위험에 비해 산불의 위험을 저평가한 보고서가 나왔던 것으로 확인되는 등 현지 당국의 안이한 위험 인식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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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최소 93명이 숨져 미국에서 100년만의 최악의 화재 참사로 기록된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이 인재라는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13일 미국 CNN에 따르면 2021년 산불 예방 대책이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음에도 지난해 지진과 쓰나미, 화산 등 다른 자연재해 위험에 비해 산불의 위험을 저평가한 보고서가 나왔던 것으로 확인되는 등 현지 당국의 안이한 위험 인식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방송에 따르면 마우이의 한 카운티에서 펴낸 2021년판 산불예방 보고서는 산불로 인해 소실되는 임야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산불 예방 대책은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서 하와이의 공무원들은 지난해 펴낸 보고서에서 주민들을 위협하는 자연재해를 열거하면서 쓰나미, 지진, 화산 등의 위험성을 산불보다 우선적으로 꼽는 등 산불의 인명 피해에 대한 위험이 ‘낮다’는 평가를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CNN은 또 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하와이 당국이 산불 위험 증가와 강풍에 의한 피해 확대 가능성을 일찌감치 인지했다고 전했습니다.
2018년 8월 마우이에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허리케인 ‘레인’이 접근하면서 2천 에이커(약 8㎢)의 산림이 불에 타고, 수십명이 대피했을 때 당국은 경각심을 느끼고 대비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에 피해가 가장 큰 라하이나 지역이 마우이에서 화재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지적을 담은 민간기구 ‘하와이 산불 관리 조직’의 2014년 보고서를 소개하며 당국의 대비 미비를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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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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