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테슬라’ 니오, 인도량 심상치 않다...“주가 더 오를 것” (영상)

유재희 2023. 8. 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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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뱅크, ‘매수’·목표가 13→17달러
신차(ES6) 효과 지속...올해 배송량 18만대 전망
총마진 상반기 5~6%→ 4분기 15% 넘어설 것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니오(NIO ADR)에 대해 큰 턴어라운드의 한 가운데에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모멘텀이 되살아나면서 앞으로 주가가 30% 넘게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도이치뱅크의 에디슨 유 애널리스트는 니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13달러에서 17달러로 32% 상향 조정했다. 이날 미국에 상장된 니오ADR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2.6% 내린 12.9달러에 마감했다. 에디슨 유 분석대로라면 앞으로 30% 넘게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니오는 2014년 설립된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로 ‘중국의 테슬라’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기업이다. 니오는 현재 세단(ET7, ET5, ET5T), SUV(ES8, ES7, ES6), 쿠페SUV(EC7, EC6) 모델을 판매 중이며 이중 `ES6`은 지난 5월말 출시한 신규 모델이다.

니오는 다양한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파워 스왑, 즉 차량용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개발했다. 배터리 충전 방식이 아닌 교체 방식의 시스템으로 일종의 구독 서비스 방식을 고안한 것이다. 배터리 교체 시간도 3분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은 적자 상태가 지속되면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니오는 파워 스왑 외에도 충전 서비스인 파워차저3.0과 이동식 충전 서비스 파워 모바일도 운영하고 있다.

니오도 다른 전기차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공급망 이슈, 수요 둔화 및 경쟁심화에 따른 차량 가격 인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6월말 아부다비 국부 펀드로부터 10억9000만달러 투자를 유치하면서 자금 조달 측면에서 한 숨 돌린 상황이다.

니오가 특히 시장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지난 1일 7월 배송 실적을 공개한 이후다. 니오는 7월에 총 2만462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이는 전년대비 103.6%, 전기대비로도 91% 급증한 수치다. SUV와 세단 인도량이 각각 1만4066대, 6396대 였다. 특히 5월말 출시한 ES6이 7월 한달간 1만대 배송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오의 월별 배송량이 2만대를 돌파한 것도, 단일 모델로 월 1만대 판매를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니오의 올해 누적 배송량은 7만5023대, 총 누적 배송량은 36만4579대로 집계됐다. 니오의 연간 생산능력은 10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 유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배송 실적 급증과 운영 능력 개선 등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새로운 모델의 판매 실적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판매 효율성이 개선되는 등 모멘텀을 되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차 출시 효과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배송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주가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니오 주가는 지난해 69% 급락했지만 올 들어 32%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6월과 7월 각각 29%, 58% 급등하며 단기간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에디슨 유 애널리스트는 “올해 니오의 매출과 총마진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 인도량이 6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18만대를 돌파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어 “총마진도 상반기 5~6%대에 그쳤지만 3분기에 두 자릿수대에 진입하고 4분기에는 15%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배경이다.

한편 월가에서 니오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8명으로 이중 26명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2.6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3% 낮다. 현재 목표가 최저가는 6.35달러, 최고가는 20.9달러로 목표가 편차가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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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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