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2이닝 볼넷이 단 4개' 공격 앞으로 이닝이터의 등장...하지만 결정적 약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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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새 외인 테일러 와이드너.
이적 후 첫 등판에서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남겼다.
팀이 0대4로 완패하며 와이드너는 이적 후 첫 등판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첫 등판에서 와이드너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지켜줄 수 있다는 희망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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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새 외인 테일러 와이드너. 이적 후 첫 등판에서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남겼다.
와이드너는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10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 했다. 0-4로 뒤진 7회 2사 2루에서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팀이 0대4로 완패하며 와이드너는 이적 후 첫 등판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3패(4승)째.
거침 없는 공격적인 피칭은 긍정적이었다. 투구수 82구 중 스트라이크가 무려 63구로 무려 76.8%에 달했다. 최고구속 151㎞의 포심과 투심,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새 동료들과의 첫 호흡. 야수들은 잇단 호수비로 와이드너를 도왔다. 하지만 타자들은 와이드너를 돕지 못했다.
1회말 1사 후 최지훈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는데 우익수-2루수-3루수로 연결된 중계플레이로 최지훈을 3루에서 잡아냈다. 하지만 김강민에게 2루타, 최정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제 실점 했다.
2회에도 선두 김성현 한유섬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에서 오태곤을 병살 처리하는 과정에서 2실점 째.
3회에도 선두 추신수에게 2루타로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최지훈의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이재현이 몸을 던져 잡고 어깨 탈구로 교체되는 투혼 덕에 더블아웃으로 위기를 넘겼다.
슬라이드 스텝 약점도 노출했다.
투구 수 82구로 여유가 있었지만 벤치는 교체를 지시했다. 장필준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승계주자 실점을 막았다.
첫 등판에서 와이드너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지켜줄 수 있다는 희망을 던졌다.
최근 5경기 29⅔이닝 동안 볼넷이 단 4개 뿐. 9이닝 당 볼넷 비율이 1.2개에 불과하다. 대체선발과는 비교할 수 없는 이닝 이터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다만 해결되지 않은 느린 슬라이드 스텝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LG나 두산, 와이드너의 약점을 잘 아는 NC 같은 빠른 팀을 만나면 적극적으로 도루를 시도할 확률이 높다. 타이트 한 경기에서 특히 밸런스와 제구를 무너뜨리는 요소가 될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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