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지인 나체 불법 촬영 들키자…변호사 들먹이며 "합의하자"

김성화 에디터 2023. 8. 14. 11: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인 여성들의 나체를 불법촬영한 20대 남성이 여자친구의 신고로 뒤늦게 범행이 발각돼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13일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에 따르면 지난 6월 14일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준강제추행 혐의로 A 씨(21)를 기소했습니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A 씨는 불법촬영 피해를 모르고 있던 B 씨에게 접근해 합의를 요구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성 나체 상습 불법 촬영 20대…여자친구 신고로 덜미


지인 여성들의 나체를 불법촬영한 20대 남성이 여자친구의 신고로 뒤늦게 범행이 발각돼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13일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에 따르면 지난 6월 14일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준강제추행 혐의로 A 씨(21)를 기소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21년 5월 10일 경북 포항시 북구에 위치한 자신의 거주지에서 잠을 자던 B(여 · 20대) 씨의 신체를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며 만진 혐의를 받습니다.

B 씨는 A 씨와 학창 시절부터 알고 지낸 친구 사이로 B 씨는 거부감 없이 A 씨의 초대에 응했다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건은 1년 뒤인 11월 10일 A 씨의 여자친구인 C 씨에 의해 드러나게 됐습니다.

당시 C 씨는 A 씨의 집에서 우연히 A 씨의 옛 휴대전화 사진첩을 보다가 여러 여성들의 나체 사진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C 씨 또한 평소 A 씨에게 나체 촬영을 당해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을 접수한 포항북부경찰서는 A 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B 씨와 C 씨 외에 또 다른 피해자 D(여 · 20대) 씨의 나체 사진이 촬영된 것도 확인했습니다.

D 씨는 A 씨와 게임 모임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로 피해자 B 씨와 마찬가지로 잠을 자다 A 씨에게 불법촬영 피해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의 휴대전화에는 여성들의 신체 사진과 샤워하는 모습 등 여러 장의 사진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A 씨는 불법촬영 피해를 모르고 있던 B 씨에게 접근해 합의를 요구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반성하지 않는 듯한 A 씨의 태도였습니다.

피해 사실을 모른 채 일상생활을 하고 있던 B 씨에게 A 씨는 변호사 선임을 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B 씨의 근무지인 평택까지 찾아가 합의 얘기만 해 B 씨의 반감을 키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 씨 측은 "A 씨가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처음부터 미안하다. 죄송하다 말 한마디 없이 합의금과 변호사를 들먹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성폭력 피해자는 트라우마로 평생 정신적인 고통을 받으며 살 것인데 가해자는 아무런 반성하지도 하지 않았다"며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재판부는 엄벌에 처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A 씨의 2차 공판은 오는 16일 열릴 예정입니다.

김성화 에디터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