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도시 매력에...‘갔던 사람들 또 갔다’ 이유있는 재방문 왜?
시즈오카, 후지산 트레킹 인기
마쓰야마는 도고온천 줄이어
오이타는 애니 배경으로 유명세
14일 제주항공이 자사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을 방문한 19만7295명 중 14%인 2만7635명이 2회 이상 일본을 찾았다. 노선별 재방문율은 후쿠오카가 15.8%로 가장 높았고 삿포로(15.4%), 나고야(15.3%)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 3월부터 재운항한 일본 소도시 마쓰야마와 시즈오카도 각각 14.3%와 14.3%로 재방문율이 평균보다 높았다.
현재 제주항공은 8월 현재 기준 국적 LCC 중 가장 많은 37개 도시, 50개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다. 특히 한일 노선에서만 인천과 부산을 기점으로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많은 10개 도시, 14개의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이중 인천~마쓰야마, 시즈오카, 오이타, 히로시마는 제주항공이 단독으로 운항하는 노선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해 10월 일본 방역 완화에 맞춰 선제적으로 운항 재개에 나서며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왔다.
최근에는 새로운 시장 발굴을 위한 일본 소도시 노선 하늘길 확대에도 적극 나서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올해 3월 재운항을 시작한 시즈오카 노선의 경우 늘어나는 소도시 수요에 맞춰 운항편수를 늘려 6월 한 달간 9679명을 수송했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6월 3880명 대비 149.4% 증가한 수치다. 마쓰야마 노선 또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재운항 시작 이후 수송객수를 꾸준히 늘려나가며 6월 한 달간 6939명을 수송해 2019년 6월 4209명 대비 64.8%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이와 같은 소도시 여행 수요가 늘어난 요인으로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여행객의 증가’를 꼽았다.
실제 글로벌 항공권 검색 플랫폼 업체인 스카이스캐너가 지난 7월에 발표한 여행객 대상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1000명 중 86%가 여행지에서의 특별한 경험이나 비교적 덜 알려진 새로운 여행지를 방문하기 위해 예산을 늘리거나 여행 일정을 조정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여행 트렌드에 발맞춰 비교적 덜 알려진 소도시 노선들을 앞으로도 꾸준히 발굴해 여행객들로 하여금 특별한 여행의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시즈오카의 경우 세계문화유산이자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 정상 등반(7월~8월)과 트레킹을 즐길 수 있으며 마쓰야마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인 ‘도고온천’과 일본 전통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여행지다. 또 온천의 도시 오이타는 ‘이웃집 토토로’, ‘스즈메의 문단속’ 등 유명 애니메이션 배경지로도 유명하고 히로시마는 두 곳의 세계문화유산은 물론 역사적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여행지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면서 일본 노선은 이미 포화상태라는 시장의 예측을 넘어서며 제주항공의 한~일 노선 다변화 전략이 힘을 얻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새롭고 특별한 여행 경험을 선물하기위해 앞으로도 새로운 여행지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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