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택배없는 날'…쿠팡 등 이커머스 자체망 직배송만 '쌩쌩'

심동준 기자 2023. 8. 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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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상생을 위해 도입된 '택배없는 날'에도 일부 이커머스 등의 직배송은 진행 중이다.

여기에 최근 갈등 중인 쿠팡과 CJ가 '택배없는 날'을 두고 전선을 형성하는 모습을 연출해 시장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 4일 쿠팡이 "쿠팡은 1년 365일이 택배없는 날, 쿠팡 배송기사의 휴가 플렉스"라는 보도자료를 내면서 갈등이 촉발했다.

한편 '택배없는 날' 관련 쿠팡·CJ대한통운 간 갈등이 향후 업계 간 갈등으로 번질지도 시장 내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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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에도 일부 이커머스 업체들 자체망 배송
쿠팡·CJ대한통운 신경전 비화…향후 갈등 주목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14일 상생을 위해 도입된 '택배없는 날'에도 일부 이커머스 등의 직배송은 진행 중이다. 택배·유통업 간 신경전 양상 속에 향후 갈등 가능성이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 2021년 8월16일 서울시내 한 택배 물류센터 모습. 2021.08.16.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14일 상생을 위해 도입된 '택배없는 날'에도 일부 이커머스 등의 직배송은 진행 중이다. 택배·유통업 간 신경전 양상 속에 향후 갈등 가능성이 주목된다.

택배없는 날은 지난 2020년 8월 고용노동부와 한국통합물류협회, 택배사들의 공동선언으로 도입해 운영되고 있다.

매년 광복절 전후에 휴일을 지정해 택배 노동 휴식을 보장하잔 취지다. 올해는 8월14일로, 8월13일 휴일과 8월15일 광복절까지 사흘 연휴가 된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로젠 등 주요 택배사들은 이날 배송 업무를 쉰다. 지난 12일까지 접수된 택배는 16일 이후 배송된다.

반면 일부 이커머스 업체들은 '택배없는 날'과 무관하게 배송한다. 주로 자체 배송망을 활용해 직배송하는 업체들이 이에 해당한다.

먼저 쿠팡 '로켓배송'이 대표적이다. SSG닷컴 '쓱배송'과 마켓컬리 '샛별배송'이나 편의점에서 운영하는 일부 택배도 이날 정상 운영하고 있다.

이들 업체에선 '택배업과 유통업은 다르다'는 등의 주장을 내놓는 걸로 보인다. 상품을 직매입해 자체망으로 유통하는 만큼 달리 봐야 한단 취지다.

여기에 최근 갈등 중인 쿠팡과 CJ가 '택배없는 날'을 두고 전선을 형성하는 모습을 연출해 시장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14일 상생을 위해 도입된 '택배없는 날'에도 일부 이커머스 등의 직배송은 진행 중이다. 택배·유통업 간 신경전 양상 속에 향후 갈등 가능성이 주목된다. 사진은 쿠팡이 배포한 '대리점주들이 말하는 CLS와 일반 택배사의 차이점' 표 이미지. (사진=쿠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4일 쿠팡이 "쿠팡은 1년 365일이 택배없는 날, 쿠팡 배송기사의 휴가 플렉스"라는 보도자료를 내면서 갈등이 촉발했다.

자료에서 쿠팡은 "쿠팡의 택배전문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기존 업계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해 쿠팡 택배기사는 365일 언제든 휴가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대리점주들이 말하는 CLS와 일반 택배사의 차이점'이라는 표에서 타사에 대해 '자유로운 휴가 사용 제한' 등 문구를 넣어 배포했다.

여기에 '25만원 가량의 용차 비용 부담해야 가능'이란 문구를 더했다. 반면 자사 물류사 휴가에 대해선 '9박10일도 가능'이라고 부연했다.

그러자 CJ대한통운은 11일 "사실을 왜곡하는 프레임으로 택배업계의 자발적 노력을 폄훼하는 일부 업체 행태에 강한 유감"이라고 반발했다.

또 'CJ대한통운과 이커머스 계열 택배사 휴무여건 비교' 표에서 이커머스 계열 택배사에 대해 배송휴무일 항목에 '없음(명절에도 배송)' 등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근무일과 휴가사용 방식·빈도 측면에서 좀 더 노동권이 보장된다는 방향의 내용을 담고 "최소한 업계 노력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라"고 질타했다.

[서울=뉴시스] 14일 상생을 위해 도입된 '택배없는 날'에도 일부 이커머스 등의 직배송은 진행 중이다. 택배·유통업 간 신경전 양상 속에 향후 갈등 가능성이 주목된다. 사진은 CJ대한통운이 배포한 'CJ대한통운과 이커머스 계열 택배사 휴무여건 비교' 표 이미지. (사진=CJ대한통운 제공) 2023.08.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쿠팡은 11일 재차 자료를 내고 "다른 택배사에선 상상하기 어려운 쿠팡 택배기사 퀵플렉서의 여름휴가 이야기가 담긴 동영상이 화제"라고 자찬했다.

또 기사들 목소리라면서 "지금도 다른 택배기사들은 업계에서 정한 택배 쉬는 날에만 쉬는데 쿠팡 퀵플렉스는 백업해 주는 기사님들이 있어 언제든 걱정 없이 쉴 수 있다"는 등의 주장을 내놨다.

한편 '택배없는 날' 관련 쿠팡·CJ대한통운 간 갈등이 향후 업계 간 갈등으로 번질지도 시장 내 관심사다.

우선 택배업계를 중심으로 일부 직배송 업체가 불참한 데 따라 주문 쏠림 현상이 발생해 사실상 '택배없는 날'이 형해화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커머스 업계 쪽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이커머스 중에서도 직배송 비중이 낮은 오픈마켓 기반 업체들은 '택배없는 날'에 동참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일부 이커머스에 수요가 집중되는 상황이 반복 연출되는 경우, 대안을 모색하는 게 불가피해 질 수 있단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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