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던 상태로 돌아왔다" 류현진도 444일 만의 선발승에 대만족…13개월 버틴 감격의 승리

신원철 기자 2023. 8. 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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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감동적인 승리를 거뒀다.

복귀 후 세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류현진은 "모든 것이 원하는대로 됐다"며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1회초부터 2점을 내주면서 흔들리는 듯했지만 베테랑 류현진은 견고했다.

류현진은 "불펜에서 투구할 때부터 상태가 괜찮았다. 재활 기간 문제가 생기거나 일정이 지연된 적이 없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됐고 나 역시 거기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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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 류현진 ⓒ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감동적인 승리를 거뒀다.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거친 36살 노장이 무려 444일 만에 선발승을 올렸다. 복귀 후 세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류현진은 "모든 것이 원하는대로 됐다"며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86구를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비자책 2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가 11-4로 크게 이기면서 류현진은 시즌 첫 승을 챙길 수 있었다. 지난해 5월 27일 LA 에인절스와 경기 후 444일 만에 올린 승리였다.

1회초부터 2점을 내주면서 흔들리는 듯했지만 베테랑 류현진은 견고했다.

류현진은 1회 1사 1루에서 1루수 브랜든 벨트의 실책으로 위기에 몰렸다. 2사 후에는 댄스비 스완슨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2회는 삼자범퇴로 마치면서 곧바로 안정을 찾았고, 계속 큰 위기 없이 5이닝을 책임졌다. 3회에는 1사 1루에서 대니 잰슨의 2루 도루 저지의 도움을 받았다.

▲ 류현진.

4회에는 선두타자 코디 벨린저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다음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고 8-2 리드를 지켰다. 승리 요건이 걸린 5회는 삼자범퇴로 정리하고 투구를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후반기 가장 뜨거운 타선을 보유한 팀 컵스를 이렇게 제압했다. 타자들은 14안타 11득점으로 컵스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스포츠넷 캐나다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에서 모든 구종을 구사했는데 커맨드를 포함한 모든 것들이 괜찮았다. 내가 원하던 상태로 올라왔다고 느끼고 있었다"고 밝혔다.

13개월의 재활을 거친 보람이 있다고도 했다. 류현진은 "불펜에서 투구할 때부터 상태가 괜찮았다. 재활 기간 문제가 생기거나 일정이 지연된 적이 없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됐고 나 역시 거기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다저스 시절 동료였던 벨린저를 상대 타자로 만났다. 류현진은 최근 7경기 타율 0.400의 벨린저를 상대로 안타를 맞지 않았다. 1회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4회 볼넷을 내줬다. 벨린저와 맞대결에 대해 류현진은 "요즘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타자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며 "좋은 공에도 잘 대처했다"고 얘기했다.

▲ 류현진(왼쪽)과 알렉 마노아 ⓒ 스포티비뉴스DB

류현진은 앞으로도 계속 선발 로테이션에 남는다. 토론토는 '지옥의 17연전' 마무리를 앞둔 시점에서 알렉 마노아를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 앞으로는 케빈 가우스먼과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 기쿠치 유세이, 류현진으로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할 계획이다.

스포츠넷 캐나다는 "류현진은 2회부터 4이닝 동안은 1안타 1볼넷만 허용하며 순조롭게 자리를 잡았다. 5이닝 동안 자책점이 없었다. 직전 등판 클리블랜드전에서 타구에 맞고 생긴 무릎 타박상의 영향도 없어 보였다"고 썼다.

또 "마노아가 트리플A로 내려가면서 류현진의 몫이 더욱 중요해졌다. 토미존 수술(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고 돌아온 류현진이 꾸준하게 활약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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