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올림픽 후 文 지지율 71%…대립·갈등 줄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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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출신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과 정치권의 '책임 공방'을 두고 "전 정부를 탓하고 정부 안에서도 서로 책임을 미루는 건 염치없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정부가 먼저 나서 전 정부를 탓하고 정부 안에서도 서로 책임을 미루며 이제와 '유종지미'를 운운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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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부 탓하고 尹 정부 안에서도 책임 미루는 건 염치없는 일”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문재인 정부 출신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과 정치권의 '책임 공방'을 두고 "전 정부를 탓하고 정부 안에서도 서로 책임을 미루는 건 염치없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탁 전 비서관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가 이 정도는 아니잖아?'라고 묻고 싶은 국민들이 많다는 것을 좀 알았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적었다.
그는 "(2018년) 평창올림픽 직전 63%였던 문재인 정부 국정지지율은 올림픽 이후 71%를 기록했다. 이후 오랫동안 70~80%를 유지했었다"며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지지율 상승이 다만 올림픽 행사를 그럴듯하게 치러냈기 때문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국민들 서로가 가지고 있던 대립과 갈등이 한결 덜해졌기 때문이다. 화해, 이해, 평화, 공존 이러한 메시지들을 행사에 담으려고 노력했던 결과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탁 전 비서관은 "어떤 정부가 되었던 국가 주도 국제 행사를 기획하고 연출할 때, 행사를 그럴듯하게 만드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고 한 가지 더 해야 하는 일이 바로 이것이다. 그 자리가 서로 다른 정치적 견해와 입장 차이를 뛰어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권의 네 탓 공방과 정부‧여당의 책임 전가에 대해 일침을 날렸다. 그는 "정부가 먼저 나서 전 정부를 탓하고 정부 안에서도 서로 책임을 미루며 이제와 '유종지미'를 운운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11일 열린 'K-POP 콘서트'를 언급하며 "그러니 '한국 정부가 혼란스러운 대회를 수습하려는 노력으로 K팝 콘서트를 급조하며 전체주의적 사고를 드러냈다'는 외신의 비판을 듣게 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탁 전 비서관은 "수십억에서 수천억의 세금을 들이는 국가행사, 국제행사의 결과가 반목과 질시, 서로를 탓하고 책임을 미루고 공을 내세우며 '정신승리'하는 것이라면 국가는 왜 이러한 행사를 기획하고 실행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우리가 이 정도였나?' 싶은 국민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며 "다가올 부산 엑스포의 유치를 위해서라도 지금부터라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도 같은 날 잼버리 파행 논란과 관련해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라고 직접 비판의 메시지를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다.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됐다"면서 "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부디 이번의 실패가 쓴 교훈으로 남고, 대한민국이 보란 듯이 다시 일어서길 바란다"면서 "실망이 컸을 국민들, 전세계의 스카우트 대원들, 전북도민들과 후원기업들에게 대회 유치 당시의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적었다.
한편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7~11일 닷새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14일 발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8.3%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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