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달 탐사 경쟁 ‘신냉전’…러 “달 남극 최초 도착 목표”
[앵커]
냉전시절 미국과 소련은 치열한 우주경쟁을 벌였는데요, 반세기 만에 국제적인 달 탐사 경쟁이 뜨겁습니다.
러시아가 47년 만에 달 탐사선을 쏘아 올리며 복귀를 선언한 건데요,
앞으로 중국과의 협력을 예고하면서 달 탐사에서도 신냉전 체제가 형성되는 모양샙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달 탐사선 '루나-25'호를 실은 로켓이 러시아 극동 우주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오는 16일 달 상공 100km 궤도에 진입하고 21일엔 달 남극 표면에 연착륙하는 게 목표입니다.
인도는 지난 달 14일 역시 달 남극 착륙을 목표로 탐사선을 보냈는데, 러시아와는 다른 경로로 접근합니다.
두 나라가 비슷한 시기에 '달 남극 착륙'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달의 남극은 물이 얼음 형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블라드 미로노프/러시아 연방우주공사 미디어 : "달의 남극 지역은 아직 인류가 탐사하지 않은 곳입니다. '루나 25호'가 비밀의 장막을 걷어낼 수 있길 바랍니다."]
러시아가 달 탐사에 나선 건 47년 만입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는 2030년 이후 루나 28호까지 달에 보낼 예정입니다.
달 탐사 경쟁은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중국과 협력해 달 기지 건설까지 추진 중인데 다른 국가들의 합류를 요청했습니다.
[아시프 시디키/미 포드햄대 교수 : "중국은 이미 인간을 달에 보낼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러시아는 중국과 동맹을 맺었지요. 따라서 앞으로 10~15년 안에 중국의 우주 계획에 러시아가 편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은 2019년 사상 최초로 달 뒷면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데 이어 내년에 달 남극을 탐사할 계획입니다.
일본은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민간기업이 무인 달 탐사선의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여기에 미국은 한국 등 20여개국이 참여하는 다국적 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의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러시아와 중국도 다국적 우주 협력을 진행하면서 우주 신 냉전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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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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