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명성황후 생활 공간 '경복궁 건청궁' 내일부터 특별 개방

김천 기자 2023. 8. 1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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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청궁 장안당 왕의 집무실. 〈사진=문화재청〉

고종과 명성황후의 생활 공간인 경복궁 건청궁이 내일(15일)부터 한달여 간 개방됩니다.

오늘(14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15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경복궁 내 건청궁을 특별 개방하고 당시 궁중 생활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회도 함께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1873년 지어진 건청궁은 역사적 의미가 큽니다. 이곳은 고종과 명성황후가 생활한 공간이자 1895년 10월 8일 명성황후가 일본군에 의해 시해된 장소입니다.

1887년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전기를 생산해 전등을 밝힌 곳이기도 합니다.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1907~1909년 사이 철거됐고 2006년 복원됐습니다.

건청궁 외관. 〈사진=문화재청〉
건청궁 장안당 왕의 생활실. 〈사진=문화재청〉
건청궁 장안당 왕의 생활실. 〈사진=문화재청〉
건청궁 곤녕합 복도각 〈사진=문화재청〉

이번 특별개방 전시에선 고종의 처소였던 장안당을 집무실과 생활실로 조성해 선보입니다.

명성황후 처소였던 곤녕합은 왕비 알현실, 생활실, 궁녀 생활실로 조성해 선보입니다.

장안당과 곤녕합에선 임금의 의자인 '용상'과 왕의 의례용 의자인 '용교의', 거울이 달린 화장함인 '경대' 등 당시 생활상을 재현한 유물들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전시실 입장 마감은 오후 3시 40분입니다. 특별 개방 기간 동안 경복궁 입장료만 내면 건청궁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건청궁 곤녕합. 〈사진=문화재청〉
건청궁 곤녕합 왕비 생활실. 〈사진=문화재청〉
건청궁 추수부용루. 〈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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