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귀환에 활짝 웃은 中소비주...단기 정점 전망도

신항섭 기자 2023. 8. 1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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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6년 5개월만에 한국으로의 단체 관광을 허용하자 중국 소비주가 급등했다.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 귀환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다.

이어 "다만, 여전히 중국 소비관련주의 실적 전망이 불안정하고, 외국인 매도세도 지속되고 있다"며 "아직 펀더멘털 동력을 기반으로 한 중국 소비주들의 상승은 아니다. 중국 실물지표 공개 시점 전후가 단기 정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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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PI 29개월만에 마이너스…디플레 우려 확산
증권가 "내일 실물지표 공개 전후가 단기 정점" 전망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지난 2017년 이후 6년5개월만에 허용하며 한국을 찾는 중국인 여행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여행·면세·호텔등 관련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4일 오전 서울시내 한 면세점에서 중국어 통역 직원이 안내를 하고 있다. 2023.08.1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중국이 6년 5개월만에 한국으로의 단체 관광을 허용하자 중국 소비주가 급등했다.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 귀환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다. 다만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어 내일 실물경제지표 발표가 단기 정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 대비 3.14% 상승 중이다. 신세계(3.64%), JTC(5.86%), 글로벌텍스프리(7.66%) 등 면세점 관련주들 모두 3%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카지노 관련주인 롯데관광개발은 16.89% 폭등하고 있고, GKL(5.04%), 파라다이스(4%) 등도 상승하고 있다.

화장품주인 한국화장품(15.24%), 코리아나(12.65%), 토니모리(4%) 등도 오르고 있다. 대형 화장품주인 LG생활건강(1.01%), 아모레퍼시픽(3.22%) 등도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종목들의 주가 상승은 유커 귀환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 10일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행 단체관광은 6년 5개월 만에 자유화됐다.

이 소식에 지난 10일 일부 종목은 상한가를 가는 주가 급등세가 나타났다. 다음날에 일부 종목은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주말간 유커의 유입이 나타나자 다시 기대감이 불고 있다.

유커의 귀환은 이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증권사들은 이번주 추천주로 중국 소비 관련 종목을 꼽기도 했다. 유안타증권은 호텔신라를, 하나증권은 SK네트웍스를 추천했다.

유안타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해 "중국인 '따이궁'(보따리상) 알선 수수료율 인하를 통해 면세사업부의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고, SK네트웍스를 추천한 하나증권은 "중국인 입국자 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SK네트웍스의 호텔사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다만 오는 15일 중국의 실물경제지표 발표가 있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중국은 물가지표가 마이너스를(-)를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했다. 이는 29개월만에 마이너스 전환이다. 또 7월 수출과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14.5%, 12.4% 각각 감소했다.

이에 15일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경제지표를 통해 경기불안심리가 진정되면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으나 불안감이 커질 경우, 상승세가 꺽일 수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주, 내수주의 추가 상승 가능하다. 연초 이후 가격메리트가 여전하고, 중국 7월 실물경제지표(8월 15일 발표)를 통해 중국 경기불안심리 진정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다만, 여전히 중국 소비관련주의 실적 전망이 불안정하고, 외국인 매도세도 지속되고 있다"며 "아직 펀더멘털 동력을 기반으로 한 중국 소비주들의 상승은 아니다. 중국 실물지표 공개 시점 전후가 단기 정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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