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반도체 팔고 화장품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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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이 이달 들어 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 종목을 대거 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그동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대형 화장품주 등 소외주 위주로 순매수에 나섰다.
연기금이 이달 들어 집중적으로 팔아 치운 종목은 2차전지 관련주들이다.
연기금은 2차전지와 반도체주를 매도하는 대신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됐던 화장품 관련 종목을 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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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연기금이 이달 들어 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 종목을 대거 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그동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대형 화장품주 등 소외주 위주로 순매수에 나섰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7437억원 순매도했다.
연기금이 이달 들어 집중적으로 팔아 치운 종목은 2차전지 관련주들이다. POSCO홀딩스를 2054억원 순매도했으며, 포스코퓨처엠도 423억원 내다 팔았다. 2차전지 베터리 셀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도 각각 690억원, 518억원 순매도했다.
반도체 업체들 역시 매도 상위권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연기금의 순매도 종목 1위에 올랐다. 이 기간 연기금은 삼성전자를 223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도 502억원 팔았다.
연기금은 2차전지와 반도체주를 매도하는 대신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됐던 화장품 관련 종목을 담기 시작했다. 중국이 한국행 단체관광을 6년 만에 허용하면서 화장품 대장주들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이달 들어 연기금의 순매수 1위 종목은 아모레퍼시픽으로, 659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화장품주인 LG생활건강도 413억원 순매수했다. 화장품 판매 채널이자 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도 454억원 담았다.
앞서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지난 10일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행 단체관광은 6년 5개월 만에 자유화됐다.
구매력이 큰 유커(중국인 단체여행객)가 다시 한국에 들어오면 화장품 수요가 다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중국의 단체여행 허용 발표 이튿날인 지난 11일 화장품주들이 일제히 급등하기도 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초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해제 기대가 무산되면서 업계에서는 오는 추석 전후가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며 "이번 해제 조치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코로나 직전의 30∼40%를 회복하고 과거와 같은 비중으로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한다고 가정하면 약 181만명의 방문자가 예상된다"며 "만약 예상보다 수요가 좋다면 241만명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증권사들은 중국 의존도가 컸던 대형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회복을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은다. 이들 증권사들은 최근 LG생활건강과 아모레포시픽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했다.
키움증권은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기존 16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내렸으며, KB증권, 유안타증권 등도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각각 13만원, 11만5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증권가에서 지난달 목표가가 가장 많이 하향된 기업 중 하나로 꼽혔다. KB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65만원에서 60만원으로 내렸으며 , 유안타증권은 70만원에서 57만원으로 하향했다.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DB금융투자,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상상인증권 등도 줄줄이 목표가를 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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