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하자” LG 더그아웃 시어머니의 한마디...그리고 보란듯이 결승 투런포[지형준의 Behind]

지형준 2023. 8. 1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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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주말 3연전 첫 경기.

LG가 3-0으로 앞서가던 6회초 선발 켈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키움은 무사 만루 찬스를 잡고서 김혜성의 1타점 적시타, 도슨의 밀어내기 볼넷, 송성문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키움과의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으며 스윕에 성공, 5연승을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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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당하는 오스틴과 예민해진 오지환을 다독이는 김현수[OSEN=지형준 기자]
퇴장 명령에 배트 던지는 오스틴[OSEN=지형준 기자]
구심과 언쟁 벌이는 오지환[OSEN=지형준 기자]

[OSEN=지형준 기자] “침착하자”

지난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주말 3연전 첫 경기.

LG가 3-0으로 앞서가던 6회초 선발 켈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키움은 무사 만루 찬스를 잡고서 김혜성의 1타점 적시타, 도슨의 밀어내기 볼넷, 송성문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LG의 6회말 공격.

선두타자 오스틴이 심판의 삼진 콜에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며 폭발했다. 배트와 헬맷을 던지며 불만을 강하게 표출했다. 김정준 수석코치, 캡틴 오지환이 달려 나와 말렸지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거친 항의는 계속됐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다음 타석의 오지환도 잔뜩 예민해 있었다.

초구 체크스윙 판정에 타석을 벗어나 구심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삼자범퇴, 소득 없이 공격을 마친 LG.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김현수는 캡틴 오지환을 다독이며 선수들과 이야기 나눴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경기 지켜보는 LG 더그아웃[OSEN=지형준 기자]
동료선수들과 이야기 나누는 김현수[OSEN=지형준 기자]

그리고 8회말, 1사 2루에서 김현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문성현을 상대로 5구째 134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라운드를 돌아 홈을 밟은 김현수는 두 팔 벌려 포효했고, 염경엽 감독도 같은 동작으로 기뻐하며 김현수를 반겼다.

더그아웃은 이미 축제. 히어로 김현수를 맞이하며 어깨동무를 하고 원을 그리며 덩실덩실 역전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현수 결승 투런포[OSEN=지형준 기자]
김현수 포효[OSEN=지형준 기자]

이날 김현수는 베테랑으로서 동료 선수들에게 무슨 말을 건넸을까?

경기 후 김현수는 "침착하자고 했다. 오스틴이 퇴장으로 나가면서 분위기가 좀 어수선해서 '침착하자', '어수선한 분위기 빨리 돌아오자'라고 얘기했다. 퇴장당하고, 나가서 항의하고 그러다 보면 어수선한 부분은 어쩔 수 없다. 비도 추적추적 오고. 그런 이야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퇴장당한 오스틴에게는 "괜찮다고 얘기했다. 그냥 들어가서 쉬라고 했다. 내일을 준비하라고 했다. 오늘은 할 게 없으니까”라고 전했다.

그래서일까? 이내 팀은 안정을 되찾았고, 김현수는 본인이 직접 해결사로 나서 보란 듯이 결승포로 승리를 이끌었다.

맘껏 기쁨 표현하는 염경엽 감독[OSEN=지형준 기자]
LG 더그아웃은 축제[OSEN=지형준 기자]

더그아웃 안팎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는 김현수.

후배들에게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지만 그만큼 후배들을 향한 애정도 남다르다.

LG는 키움과의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으며 스윕에 성공, 5연승을 내달렸다. 퇴장을 당했던 오스틴은 2경기 연속 홈런으로 맹활약했다. 61승 2무 35패, 5할 승률에서 +26 올 시즌 최다 기록이다. 

시어머니 같은 김현수의 리더십이 29년 만에 대권에 도전하는 LG 선수들을 일깨우고 있다. /jpnews@osen.co.kr

김현수와 오스틴[OSEN=지형준 기자]
김현수 투런포에 덩실덩실[OSEN=지형준 기자]osen.co.kr
13일 경기, 17득점은 LG의 올 시즌 최다 득점[OSEN=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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