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혈당 높아도…심뇌혈관질환 위험 ‘상승’

임태균 2023. 8. 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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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진단 기준에는 도달하지 않더라도 혈당이 정상 기준보다 높으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최대 50% 상승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결과적으로 연구팀은 혈당이 정상기준 아래에 있으면 혈당수치가 낮을수록 심뇌혈관질환 위험도 줄어든다는 점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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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진단 기준에는 도달하지 않더라도 혈당이 정상 기준보다 높으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최대 50% 상승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연구팀이 2006~2021년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42만7435명(40~69세, 남성 45.8%)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장기적인 혈당 수치를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를 기준으로 이들을 4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수치가 ▲5.5% 이하 ‘정상 기준 아래’ ▲5.5~5.9% ‘정상 범위’ ▲6~6.4% ‘전당뇨’ ▲6.5% 이상 ‘당뇨병’으로 구분하고 이 4그룹 혈당범위가 심뇌혈관질환 위험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당화혈색소는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헤모글로빈) 분자가 혈액 속의 포도당과 결합한 것을 뜻한다. 적혈구는 일정 기간(약 120일)이 지나면 새로운 적혈구로 대체되기 때문에 당화혈색소는 대체로 2~3개월 동안의 장기적인 혈당을 나타낸다.

결과적으로 연구팀은 혈당이 정상기준 아래에 있으면 혈당수치가 낮을수록 심뇌혈관질환 위험도 줄어든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러나 혈당이 정상 기준을 조금이라도 넘어서면 당뇨병 진단 기준에 훨씬 못 미치더라도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지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혈당이 정상 기준을 넘어선 폭이 가장 적은 경우도 심뇌혈관질환 위험은 10% 높아졌다. 또 혈당이 당뇨병 진단 기준 가까이 올라가면 남성은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30%, 여성은 30~50% 높아졌다. 당뇨병 진단 기준에 이르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은 2배까지 올라갔다.

이미지투데이

연구팀 관계자는 “전체적인 연구결과를 살폈을 때 심뇌혈관질환 위험은 당뇨병으로 진단된 사람만이 아니라 당뇨병 전단계에 있는 사람도 높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뚜렷한 증거가 확인됐다”며 “당뇨병으로 진단되지 않더라도 평소 건강한 혈당을 유지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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