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분석] 아지르에 대한 각기 다른 답...PO 미드 구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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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3.14 패치로 치뤄지는 경기에서 핵심 미드 픽은 아지르다. 아지르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미드 챔피언 중 유일하게 90% 이상의 밴픽률을 기록하고 있다. 후반 밸류 값이 높으면서도 궁극기인 '황제의 진영'을 활용해 메이킹 역시 가능한 아지르는 부족한 점이 없는, 팔방미인 격인 챔피언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지르가 밴픽의 핵심 챔피언으로 등장하면서, 중요한 무대인 플레이오프에서 아지르를 상대로 특이한 미드 픽을 가져오며 구도를 바꾸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예를 들어 결승 행을 확정지은 '쵸비' 정지훈의 아지르 대처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역시 그가 원래부터 잘 다루던 챔피언인 요네다. 요네는 근거리 챔피언이라 초반 라인전 단계서 다른 미드 챔피언을 상대론 압박을 받지만, 스킬 매커니즘 상 아지르를 상대로는 라인전 단계를 넘기기 편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지훈은 이번 시즌 요네를 총 4번 플레이했는데, 모두 아지르를 상대로 플레이했다. 특히 지난 T1과의 4,5 세트에선 진입하기 어려운 조합을 상대로 연달아 요네를 꺼내든 뒤, 프로 씬에선 잘 활용되지 않는 '저녁 갑주'를 활용한 빌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탈리야 역시 정지훈이 아지르를 상대로 내놓은 대답일 수 있다. T1과의 맞대결 첫 번째 세트에서 깜짝 카드로 꺼내든 탈리야는 초반 단계서부터 우수한 라인 푸쉬 능력으로 주도권을 강하게 가져옴은 물론이고, e 스킬 '대지의 파동'을 활용하며 아지르의 진입 각을 봉쇄할 수도 있다. 또 경기 도중 정지훈이 w 스킬 '지각변동'을 계속해서 히트시키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의 숙련도를 엿볼 수 있게 하기도 했다.
대전 행을 결정지은 세 명의 미드라이너 모두 아지르 플레이에 자신감이 있는 만큼 남은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도 아지르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심리전은 계속 될 전망이다. 어떤 선수가 또 어떤 픽을 들고 나올지를 살펴보는 것이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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