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TV만 틀면 매일 이재명 부정부패 대하드라마 강제 시청"

"오랫동안 쌓여온 범죄 혐의가 너무 많아 스토리도 대하소설"
"검찰 소환 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조사에 성실한 자세로 임해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강원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8.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원주=뉴스1) 김정률 노선웅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TV만 틀면 매일 나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사와 재판 소식에 국민은 원하지도 않은 부정부패 대하드라마를 강제 시청 당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강원도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주에는 이 대표의 방북 비용 뇌물성 대납 공모와 관련해 마피아 영화에서나 볼법한 부정부패 드라마가 벌어지더니 이번 주에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예고했다"며 "오랫동안 켜켜이 쌓여온 범죄 혐의가 너무 많다 보니 전개되는 스토리도 대하소설마냥 다양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런데도 해당(소설) 주인공은 부끄러움도, 미안함도 없이 야당 탄압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당을 영구적으로 장악하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는 열혈 개딸(이재명 대표 지지자)그룹의 후원을 요청하며 국가폭력, 검사 카르텔이라는 엉터리 주장까지 한다"고 했다.

그는 "부정부패를 청산하는 게 정치보복이라면 그런 정치보복은 매일 해도 된다고 말한 게 이 대표 본인이었다"며 "그 원리가 이 대표 본인에게만 예외적으로 적용되지 않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가) 검찰 소환에 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도자답게 조사에 당당하고 성실하게 임하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며 "과거처럼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다거나, 불리한 건 모른다고 선택적 기억상실을 시키거나, 서면 갈음이라고 하는 좀스러운 모습은 동원하지 않을 거라 믿고 싶다"고 했다.

그는 또 강원도와 관련해선 "153만 강원도민이 바라왔던 특별자치도가 지난 6월 정식 출범했다"며 "명패만 바꿔 달고 겉옷만 바꿔입었다는 비판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강원도민에게 부여된 특별 지위와 권한이 침체된 강원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그 열매가 도민의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