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0승 아닌 10패가 코앞…믿었던 최원준인데 계산 안 선다, 두산도 정말 큰일이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8. 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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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믿었던 선발진의 부진 속에 최근 주춤하는 분위기다.

특히 토종 선발진 맏형인 두산 투수 최원준의 부진이 치명타다.

올 시즌 두산 마운드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토종 선발진 맏형 최원준의 부진이다.

해마다 떨어진 속구 평균구속의 문제를 끌어안은 최원준과 두산 벤치가 다음 등판에선 어떤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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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믿었던 선발진의 부진 속에 최근 주춤하는 분위기다. 특히 토종 선발진 맏형인 두산 투수 최원준의 부진이 치명타다. 이제 10승이 아닌 10패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믿었던 최원준이 계산이 서지 않자 두산도 비상에 걸렸다.

두산은 8월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대 8로 패했다. 주말 위닝 시리즈를 내준 두산은 시즌 49승 1무 47패로 리그 5위 자리를 유지했다. 3위 KT WIZ와는 3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이날 두산 선발 마운드에 오른 최원준은 1회 말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원준은 선두타자 문현빈에게 안타, 노시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맞이한 1사 1, 2루 위기에서 채은성에게 선제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김태연과 이진영에게도 연속 적시타를 맞은 최원준은 1회부터 3실점을 기록했다.

두산 투수 최원준이 조기 강판 부진 속에 시즌 9패째를 떠안았다. 사진=천정환 기자
두산은 2회 초 선두타자 양석환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1대 3 추격에 돌입했다.

하지만, 최원준은 2회 말 1사 뒤 문현빈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두산 벤치가 예상보다 더 빨리 움직였다. 두산은 곧바로 최원준 대신 김민규를 올려 추가 실점을 막고자 했다. 2회부터 갑작스럽게 올라온 김민규는 폭투 뒤 우익수 방면 희생 뜬공 허용으로 최원준의 승계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결국, 최원준은 이날 1.1이닝 38구 5피안타 1탈삼진 1사사구 4실점으로 시즌 9패째를 떠안았다. 두산은 경기 초반 대량 실점으로 내준 경기 분위기를 끝내 뒤집지 못했다.

올 시즌 두산 마운드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토종 선발진 맏형 최원준의 부진이다. 최원준은 올 시즌 4월 5경기 등판 2패 평균자책 4.03을 기록했다. 승운이 따라오지 않는단 시선 아래 최원준은 5월 1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6이닝 1실점) 쾌투로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이후 잘 풀릴 수 있는 듯싶었던 최원준의 투구 흐름은 점점 꼬여만 갔다. 6월 이후 퀄리티 스타트는 단 한 차례만 달성한 최원준은 부진과 부상이 이어지면서 이닝 소화 흐름이 뚝 떨어졌다. 어느덧 쌓은 패전 숫자는 9패(2승)째에 달한다. 시즌 10승이 계산된 선발 투수라고 믿었기에 더 충격적인 수치다.

4년 전 139.8km/h에서 올해 137.8km/h로 구속 뚝, 많은 이닝 소화 여파 있었을까
두산 투수 최원준이 투구 뒤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최원준의 부진은 최근 몇 년 동안 쌓인 이닝 소화의 여파라는 시선이 있다. 최원준은 2019시즌(54.1이닝)부터 1군 무대에 자리 잡아 2020시즌(123이닝), 2021시즌(158.1이닝), 2022시즌(165이닝)까지 많은 이닝을 해마다 소화했다. 포스트시즌 출전 이닝까지 합하면 최원준은 이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한 셈이다.

그 여파는 속구 구속 저하로 이어졌다. 최원준은 2019시즌(속구 평균구속 139.8km/h)부터 시작해 2020시즌(속구 평균구속 139.3km/h), 2021시즌(속구 평균구속 138.7km/h), 2022시즌(속구 평균구속 138.3km/h), 2023시즌(속구 평균구속 137.8km/h)을 거치면서 해마다 속구 평균구속 저하 현상을 겪고 있다.

과거 최원준의 투구 흐름이 좋았을 때는 보면 속구 구속이 140~2km/h대에 꾸준히 형성됐다. 하지만, 올 시즌엔 그런 구위의 공을 찾아보기 어려운 분위기다. 보이는 구속보다 더 묵직했던 속구의 힘이 다소 떨어지자 상대 타자들이 변화구 타이밍에도 충분히 대처하고 있다. 올 시즌 경기 초반부터 집중타 허용으로 어려운 흐름을 이어가는 배경이다.

그래도 최원준이 살아나야 한다는 건 기본 명제다. 두산 마운드에서 계산이 서는 토종 선발은 곽빈과 최원준이 분명히 맡아줘야 하는 까닭이다. 해마다 떨어진 속구 평균구속의 문제를 끌어안은 최원준과 두산 벤치가 다음 등판에선 어떤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3년 동안 계산이 서는 선발 투수였던 최원준의 반등이 두산에 반드시 필요하다. 사진=천정환 기자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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