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립보건원, 현대바이오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대규모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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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바이오(048410)사이언스가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손잡고 범용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나선다.
현대바이오는 자회사 현대바이오사이언스USA가 지난 11일 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 비임상평가계약(NCEA)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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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현대바이오(048410)사이언스가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손잡고 범용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나선다. 현대바이오는 자회사 현대바이오사이언스USA가 지난 11일 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 비임상평가계약(NCEA)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바이오는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 ‘제프티’(CP-COV03)를 제공하고, NIAID는 이를 이용해 여러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비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시험 비용은 NIAID 측이 부담하며, 기존 물질에 대한 지적재산(IP)은 현대바이오가 그대로 보유한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팬데믹을 대비한 항바이러스프로그램’(APP)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해 NIAID는 APP 자금으로 현대바이오가 선정한 10개 바이러스에 대한 전임상부터 임상 2상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APP를 위해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현대바이오는 팬데믹 유발 가능성 높은 메르스, 변이 및 내성 인플루엔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10개 바이러스를 정했다. 10개 바이러스에 대한 전임상부터 임상 2상까지 비용은 2130억원으로 추정된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공동개발 계약은 지난 6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미국 미생물학회 연차총회에서 우흥정 한림대 의대 교수가 현대바이오가 개발한 제프티의 코로나19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것이 발단이 됐다”며 “제프티가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의 난점인 낮은 생체 흡수율과 짧은 반감기 문제를 극복해 사람의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바이오에 따르면 앞서 코로나19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제프티의 임상 2상을 진행한 결과, 1차 유효성 평가지표인 발열·기침 등 12가지 코로나19 증상 개선에 드는 시간이 4일, 고위험군에서는 6일 단축됐다. 투약 16시간 만에 위약대조군 대비 14배 높은 체액 내 바이러스 수치 감소율을 보였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제프티의 국내 긴급사용승인을 위해 임상시험 결과를 질병관리청에 제출한 상태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사전검토를 신청해 자료를 확인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희 (saden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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