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공작' 원세훈 전 국정원장 가석방으로 출소

재직 시절 각종 정치공작을 벌인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복역해 온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오늘(14일) 가석방으로 풀려났습니다.

지난 7일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를 통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은 원 전 원장은 오늘 오전 10시쯤 수감 중이던 경기 안양교도소를 나섰습니다.

현장에는 지지자 20여 명이 모여 모습을 드러낸 원 전 원장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원 전 원장은 지지자들을 향해 가볍게 눈인사를 하며 미소 띤 얼굴로 손을 흔들기도 했습니다.

그는 교소도 문을 나서며 특별한 입장 발표 없이 곧바로 대기 중인 차량에 올라 자리를 떴습니다.

원 전 원장은 국정원 예산으로 민간인 댓글부대를 운영한 혐의,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위 풍문을 확인하는 데 예산을 쓴 혐의, 이명박 전 대통령 등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 2억 원을 건넨 혐의 등으로 2021년 11월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을 확정받았습니다.

그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댓글공작'을 벌인 혐의로도 기소돼 2018년 4월 징역 4년을 확정받기도 했습니다.

원 전 원장은 앞서 건설업자에게 청탁받고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개인 비리 혐의로도 징역 1년 2개월을 확정받고 복역 후 만기 출소했습니다.

그가 확정받은 형량은 총 징역 14년 2개월이었습니다.

원 전 국장은 올해 신년 특별사면에서 '잔형 감형' 대상에 이름을 올려 당시 남은 형기 7년이 절반으로 줄어든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