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술에 배부르랴…번뜩 이강인·무난 김민재·아찔 손흥민 [해축브리핑]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많은 기대 속에 개막전에 나선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 손흥민(31·토트넘)이 다소 아쉽게 첫 경기를 마쳤다.
이번 시즌 유럽 축구 개막전은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높았다. 이강인과 김민재는 유럽에서 내로라하는 빅클럽에 당당히 입성했으며, '해외파 큰형님' 손흥민은 한국인 EPL 선수로는 11년 만에 주장 완장을 달며 토트넘 내 입지 1인자가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관심 속에 스타트를 끊은 3명의 선수는 나란히 첫 경기서 승리를 놓치는 등 기대보다는 아쉬운 결과를 안았다.
이강인은 13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로리앙과의 2023-24 리그1 개막전에 선발 출전, 82분을 소화하며 활약했지만 팀은 맥 빠지는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강인의 개인플레이는 나쁘지 않았다. 이강인은 좌우 측면 공격수를 맡으며 3개의 슈팅, 1개의 키 패스, 88.1%의 패스 점유율을 기록하며 번뜩였다. 또한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하고 PSG 공격진 중 가장 많은 볼터치(85회)로 공격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다.
다만 PSG는 20개의 슈팅을 날리고도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등 결정력에서 부족함을 보였다. 선발 중 6명이 이적생이라 결정적 순간 아직 호흡이 맞지 않는 한계도 드러냈다.
개막전서 자리를 비운 킬리안 음바페와 네이마르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는 비난도 따랐는데, 이강인 역시 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김민재는 같은 날 독일축구협회(DFL) 슈퍼컵 라이프치히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출전해 45분을 책임졌지만 팀의 0-3 패배를 막지 못했다.
단판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경기였던 만큼 내심 공식전 첫 경기부터 트로피를 드는 모습도 기대했는데, 경기는 예상과 완전히 다르게 흘러갔다. 바이에른 뮌헨은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라이프치히 다니 올모에게 허무하게 2골을 내줬다.
김민재는 0-2로 뒤진 채 시작한 후반전에 소방수로 투입됐다. 김민재의 수비력은 무난했지만 이미 경기 흐름이 크게 넘어가 있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히려 후반 23분 올모에게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 내줘 0-3 완패로 자존심을 구겼다.
후반 25분 김민재가 골문으로 향하는 벤자민 세스코의 슈팅을 끝까지 따라가 태클로 걷어낸 게 유일한 위안이었다.
김민재는 팀에 좀 더 적응하는 한편, 첫 경기부터 처진 팀 분위기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은 아찔한 경험을 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뛴 손흥민은 1-0으로 앞서던 전반 26분 마티아스 옌센의 돌파를 막다가 페널티킥을 내줬다. 주장으로서 팀에 헌신하기 위해 수비까지 가담했지만 의욕이 다소 넘쳤다.
공격도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왼쪽 측면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2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등 득점을 위해 애썼으나 굳게 버틴 브렌트포드 수비진을 열기엔 부족했다. 전반 추가시간 회심의 발리 슈팅이 골문을 빗나간 게 아쉬웠다.
팀 공격도 답답했다.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신임 감독은 라인을 올리고 공격에 많은 숫자를 넣었으나 정작 박스 안에서 기회를 갖는 시간은 극히 적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떠난 해리 케인의 공백을 여실히 느낀 가운데, 걸어잠근 팀을 뚫기엔 공격 조직력이 완성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결국 토트넘은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순 없는 노릇이다. 새 유니폼을 입은 두 선수와 새 주장이 된 손흥민 모두 좀 더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다행히 첫 경기서 모두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여지는 충분하다.
손흥민은 오는 20일 오전 1시30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EPL 2라운드를 통해 다시 첫 골을 노린다. 김민재는 19일 오전 3시30분 베르더 브레멘과의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이강인은 20일 오전 4시 툴루즈와의 2라운드를 각각 준비한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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