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도 안 울렸다"…하와이 산불 대응 정부 책임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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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와이주 마우이섬 화재 발생 이후 사이렌이 제대로 울리지 않는 등 부실 대응 지적이 높아지는 가운데 하와이주 상원의원도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미 CNN은 13일(현지시간) "100여년 만에 가장 치명적인 미국 산불이 발생해 마우이의 전력과 통신이 투절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사이렌 시스템은 침묵만 지켰다"며 "일부 주민들은 공식적인 경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고, 정부당국자들이 한심한 수준으로 산불에 대비하지 못했다는 불만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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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와이 상원의원도 조사 필요성 언급
하와이주 법무장관 "정부 결정 검토 착수"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미 하와이주 마우이섬 화재 발생 이후 사이렌이 제대로 울리지 않는 등 부실 대응 지적이 높아지는 가운데 하와이주 상원의원도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미 CNN은 13일(현지시간) "100여년 만에 가장 치명적인 미국 산불이 발생해 마우이의 전력과 통신이 투절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사이렌 시스템은 침묵만 지켰다"며 "일부 주민들은 공식적인 경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고, 정부당국자들이 한심한 수준으로 산불에 대비하지 못했다는 불만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현지 정치인들 역시 부실대응 논란에 공감하고 있는 모양새다.
민주당 소속 마지 히로노 하와이 상원의원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이번 비극과 관련해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며 부실 대응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그는 "하와이주 법무장관이 사이렌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와 취해진 조치들에 대해 검토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구조에 집중하고 있지만 조만간 검토와 조사의 시간이 올 것이라고도 했다.
앤 로페즈 하와이주 법무장관실도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산불 이전과 도중에 내려진 결정을 이해하고 이 검토 결과를 국민과 공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8일 시작된 산불은 이날 기준 최소 93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주민들이 1000명에 달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
구조작업이 한창인 상황인데, 땅 밑에서 나무 뿌리가 여전히 타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히로노 의원은 "회복은 오래 걸릴 것이며 자원이 필요하다"며 "지금 현재 초점은 회복에 있다.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사람들이 있어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히로노 의원은 "기후 변화가 우리에게 닥쳤음을 분명히 인정해야 한다"면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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