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中 직항노선 과거 수준으로 회복해야"

도정현안 공유 티타임… 한국 단체관광 허용 후속대응 주문

오영훈 제주지사가 14일 오전 집무실에서 도정 현안공유 티타임을 주재하고 있다.(제주도청 제공)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가 14일 "제주와 중국 직항노선을 한국행 단체관광객 제한 이전 수준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이날 오전 집무실에서 도정현안 공유 티타임을 주재하고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이 제주관광 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대응에 집중하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오 지사는 "중국이 단체관광객을 허용한 것은 그동안 제주가 선제적으로 꾸준히 노력해온 결실"이라며 "18일 베이징 제주관광설명회에도 중국 측의 관심이 무척 큰 만큼 전 부서가 함께 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오 지사는 "대규모 크루즈 입항에 앞서 제주항과 강정항의 시설 점검 및 보수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특히 크루즈관광객들이 예전에는 제주에 내려서 버스로 단체여행을 했지만 이제는 개별여행 중심으로 패턴이 변화한 것에 맞춰 수요를 충족하는 맞춤형 상품 개발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크루즈는 한중일이 연결돼 있어 일본 관광객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제주-오사카 연락선인 군대환 취항 100주년을 기념하는 10월 행사를 계기로 삼아 미래를 위해 일본과도 새로운 관계를 모색해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오 지사는 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베트남 하노이, 일본 도쿄 등과 직항이 개설될 수 있도록 수시로 점검해달라"며 "특히 중국은 단체관광객 제한 이전 수준으로 노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지난 10일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전면 허용 발표 직후 11일 오전까지 하루새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선 53척이 제주도(제주항·강정항)에 기항을 신청했다. 이로 인해 제주항과 강정항에는 기존 크루즈선 기항을 포함해 내년 3월까지 8개월 가량의 기항 신청이 마감된 상태다.

또한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국내외 항공사와 현지 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현재 중국 6개 지역 주 77편이 운항하고 있는 중국 직항노선을 하반기에 17개 지역 주 157편까지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어 내년도에는 18개 노선 주 200편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