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 문화 타파+00년생 예비 스타…OK금융, 창단 10년 만에 KOVO컵 우승 비결

이상완 기자 2023. 8. 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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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2013년 창단 후 10년 만에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OK금융그룹은 13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3-1(25-23 22-25 25-23 25-20)로 꺾고 3전4기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창단한 OK금융그룹은 KOVO컵 우승과 인연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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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은 13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3-1(25-23 22-25 25-23 25-20)로 꺾고 3전4기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KOVO
OK금융그룹은 13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3-1(25-23 22-25 25-23 25-20)로 꺾고 3전4기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KOVO

[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2013년 창단 후 10년 만에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OK금융그룹은 13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3-1(25-23 22-25 25-23 25-20)로 꺾고 3전4기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창단한 OK금융그룹은 KOVO컵 우승과 인연은 없었다. 2015년, 2019년, 2021년 등 세 차례나 컵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날 OK금융그룹은 신호진(34득점)과 차지환(23득점)을 앞세웠다. 세트스코어 1-1에서 OK금융그룹이 승기를 잡았다. 3세트 23-23 동점에서 신호진이 중요한 오픈 공격을 잡았고 차지환이 상대 블로킹을 피해 속공으로 마무리했다.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는 데에 성공한 OK금융그룹은 4세트도 4~5점차 리드를 유지해 승리했다.

OK금융그룹은 13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3-1(25-23 22-25 25-23 25-20)로 꺾고 3전4기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OK금융그룹 아웃사이더 히터 신호진. 사진┃KOVO
OK금융그룹은 13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3-1(25-23 22-25 25-23 25-20)로 꺾고 3전4기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OK금융그룹 아웃사이더 히터 신호진. 사진┃KOVO

이날 공격성공률 72.34%에 달했던 신호진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001년생인 신호진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OK금융그룹에 지명됐다. 신호진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입단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총 27경기에 출전해 126득점(공격성공률 52.38%)을 기록했다. 득점 순위로만 보면 전체 36위에 머물렀다. 일본 출신 오기노 감독의 지도 아래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스타 탄생을 알렸다. 함께 2000년생으로 팀을 이끌 이진성(23)도 눈에 띈다. 홍익대를 졸업하고 드래프트 2라운드 7순위로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은 이진성은 지난 시즌 7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에서 5경기 출전 43득점(공격성공율 42.86%)을 올리는 등 준수한 활약으로 '라이징스타상'을 받았다.

OK금융그룹은 13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3-1(25-23 22-25 25-23 25-20)로 꺾고 3전4기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라이징스타상에 선정된 이진성. 사진┃KOVO
OK금융그룹은 13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3-1(25-23 22-25 25-23 25-20)로 꺾고 3전4기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 사진┃KOVO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더불어 지난 6월 부임한 오기노 마사지(53) 감독의 지도력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부임 2개월 만에 첫 우승컵을 손에 넣은 오기노 감독은 "공식전은 다섯 번 했다. 다섯 번의 좋은 테스트 매치가 됐다"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지만 팀 내에서는 파격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 선수와 선수 사이의 경직된 상하 관계 문화에서 자유로운 수평 문화로 변화하고 있다. 중심에는 오기노 감독의 지도 철학이 자리잡고 있다. 오기노 감독은 "선수들에게 감독님이라고 부리지 말라고 했다. 상하 관계가 아닌 프렌들리하게 지내게 했다"며 "코치들도 생각하는 것을 말하게 기회를 주고 있다. 그러면 코치는 자신감을 갖고 지도하고 신뢰 관계가 형성된다"고 했다.

오기노 감독은 일본 프로배구 산토리 선버즈의 '레전드' 출신으로 꾸준히 한국 배구와 교류를 해오는 등 지한파로 통한다. 6월 취임 일성으로 "한국 선수가 일본 선수보다 체격 조건이 낫다"며 "기술 흡수만 잘 된다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한 바가 있다.

OK금융그룹은 13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3-1(25-23 22-25 25-23 25-20)로 꺾고 3전4기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KOVO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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