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천하]③ 칼 빼든 금융당국, 증권가도 위험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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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연구진이 초전도체를 만들었다고 발표하면서 전세계가 들끓고 있다.
'LK-99'로 알려진 이 물질이 진짜 초전도체인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엔 초전도체 관련주 열풍이 불고 있다.
실체와 근거 없이 기대감으로 묶이는 테마주로 인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지가 금융당국도 발 빠른 대처에 나섰다.
이는 최근 초전도체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초전도체 테마주가 시장의 혼란을 야기한 까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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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종목 서비스 중단·신용거래 중지시킨 증권가
국내 한 연구진이 초전도체를 만들었다고 발표하면서 전세계가 들끓고 있다. 'LK-99'로 알려진 이 물질이 진짜 초전도체인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엔 초전도체 관련주 열풍이 불고 있다. 해당 물질의 진위 여부나 실제 사업 관련성과는 무관하게 관련주로 지목된 상장사들의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사실 이같은 현상이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증시에서 반복되는 테마주의 실체와 문제점 등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실체와 근거 없이 기대감으로 묶이는 테마주로 인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지가 금융당국도 발 빠른 대처에 나섰다. 증권가 또한 투자자들의 손실을 막기 위해 조속한 조치를 취하며 큰 방지하려 노력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8일 임원회의에서 테마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는 최근 초전도체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초전도체 테마주가 시장의 혼란을 야기한 까닭이었다. 임원회의 전날, 서원과 덕성이 하루만에 가격상한선까지 올랐고 이 외의 종목들도 큰 변동성을 보였다.
금감원은 테마주로 인해 주가에 변동성이 커지자 단기간에 레버리지 투자가 늘고 '단타' 위주로 매매가 이뤄지는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금감원은 먼저 테마주와 관련된 리딩방 행태는 특별단속반이 집중점검하기로 했다. 이복현 원장은 리딩방에서 테마주와 관련된 거짓 풍문이 유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정 회사가 테마와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는 것처럼 꾸며 주가를 띄우거나, 리딩방 운영자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테마주라고 속여 매수를 유도하는 등 불공정거래행위에도 집중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이 원장은 증권사들도 공격적으로 신용융자를 확대하지 않게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테마주 투자 열기에 편승한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신용융자 확대는 빚투를 부추길 수 있다"며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되지 않도록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 "불공정거래 세력 색출" 만전 기하는 당국
윤석열 정부는 횡행하는 불공정거래 세력을 색출하고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알리면서 증권 범죄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시행된 것은 공시서식 개정이다. 특정 테마주에 편승하기 위해 허위로 신사업을 추진한다고 공시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린 뒤 매도하거나 이를 빌미로 투자금을 마련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이에 금융당국이 칼을 빼든 것이다.
기존에는 신규 사업의 추진경과 기재 여부를 회사가 임의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 정관상 새로운 사업목적을 추가해도 진행경과나 계획수립 등이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정기보고서에 별도 서식을 신설해 정관에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경우 사업 추진경과 등 기재를 의무화해야 한다.
◆ "빚투 과열 막아라" 당국과 함께 위험 막는 증권가
금감원의 당부에 증권사들도 피해를 막기 위해 조속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달부터 고객들이 다른 투자자의 움직임에 편승하는 추격 매매를 막고자 매수·매도주문이 많은 종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를 중단했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은 2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와 초전도체 테마주인 신성델타테크, 서원에 대한 신규 신용거래를 중지시켰다. 기존 신용 거래 투자자도 만기연장이 불가능하다.
대신증권은 "감당할 수 있는 손실 범위 내에서 투자하고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는 반드시 상환 능력을 고려해 투자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홈페이지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에 공지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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