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대체자 찾았다!' 토트넘, 첼시-맨유서 뛰었던 루카쿠와 접촉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토트넘 훗스퍼가 로멜루 루카쿠 영입을 고려 중이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최근 떠난 해리 케인을 대체할 검증되고 경험이 풍부한 스코어러가 절실히 필요하다. 최근 토트넘과 첼시 사이에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물론 토트넘만 관심을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매체는 "유벤투스도 이번 여름 루카쿠 영입을 시도 중이고, 두산 블라호비치가 첼시로 이적한다면 추가 이적료를 포함하는 거래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유벤투스와 첼시의 블라호비치에 대한 평가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두 구단 간의 최근 대화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개막전을 하루 앞두고 팀의 핵심 케인을 떠나보냈다. 토트넘은 12일 "우리는 바이에른 뮌헨과 케인 이적에 합의했다. 오랫동안 클럽에 놀라운 공헌에 감사드린다"며 이적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같은날 뮌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토트넘에서 케인을 영입했다. 우리는 2027년 7월 30일까지 케인과 계약을 체결했다. 등번호는 9번이다"며 영입을 발표했다.
케인의 이탈로 토트넘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원을 잃게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히샬리송이었다. 토트넘은 13일 브렌트포드와의 맞대결에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히샬리송을 배치했고, 손흥민, 제임스 메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공격 라인을 형성했다.
아쉽게 공격 라인의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이날 토트넘은 2골을 넣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메르송 로얄이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수들이 팀의 무승부를 이끌었다. 고무적인 부분은 메디슨이 2도움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케인을 대신해 최전방에 배치된 히샬리송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히샬리송은 슈팅 2회, 드리블 시도 5회(3회 성공), 볼 터치 36회, 경합 8회(3회 성공), 공중볼 경합 5회(0회 성공) 등을 기록하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히샬리송은 전반에 많은 공을 터치하지 못했다. 후반 19분 처음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42분 메디슨의 패스를 받은 슈팅도 막혔다. 사람들은 케인과 그를 비교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결국 토트넘은 루카쿠를 영입해 최전방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루카쿠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험이 풍부한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원이다. 2011년부터 첼시 유니폼을 입고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 에버턴 등에서 경험을 쌓았고, 2014-15시즌부터 에버턴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쳐 인터밀란 그리고 다시 첼시로 돌아와 한 시즌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은 인터밀란 임대를 떠났다. 시즌 초반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팀에 복귀했다.
후반기에 훨훨 날았다. 루카쿠는 2월부터 시즌 종료까지 9골 5도움을 올리며 팀 공격에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그의 활약에 인터밀란은 3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진출하며 맨체스터 시티와 빅이어를 놓고 겨루기도 했다. 아쉽게 인터밀란은 준우승에 그쳤다.
시즌이 종료된 뒤, 루카쿠의 거취는 큰 주목을 받았다. 첼시 복귀 가능성은 적었고, 인터밀란 완전 이적 가능성이 가장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루카쿠는 유벤투스의 관심을 받으며 인터밀란과 소통을 거부했다.
이탈리아 소식에 능통한 잔루카 디 마르지오는 15일 "인터밀란은 루카쿠와 협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루카쿠는 인터밀란이 유럽축구연맹(UEFA) UCL 결승을 준비하는 와중에 유벤투스와 몰래 접촉했다. 그는 며칠 동안 인터밀란 감독과 동료들의 전화를 받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유벤투스가 루카쿠를 영입하기 위해선 블라호비치의 이적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블라호비치는 올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을 포함해 바이에른 뮌헨 등과 연결됐지만,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PSG는 곤살로 하무스를, 뮌헨은 케인을 영입했다. 만약 블라호비치가 잔류하게 된다면 유벤투스 입장에서 루카쿠를 영입할 필요가 없어진다.
결국 루카쿠는 상황을 인지하고 다시 인터밀란에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루라쿠는 최근 며칠 사이에 인터밀란과 다시 관계를 맺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다. 하지만 인터밀란의 대답은 '아니요, 괜찮습니다'였다. 인터밀란과의 관계는 산산조각 났고, 고쳐질 여지는 없어보인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 케인을 떠나보낸 토트넘이 상황을 주시 중이다. 루카쿠가 영입된다면 최전방에서 버텨주고, 공을 소유할 수 있는 자원이 생기는 셈이다. 이는 손흥민, 쿨루셉스키에게도 큰 힘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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