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싸움? 아직 안 끝났어! NC+두산+KIA 주춤…롯데 '8치올' 현실화?

박상경 2023. 8. 1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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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안갯 속이다.

한때 승패마진 +11까지 찍었던 롯데가 -6까지 급추락하는 사이, NC와 두산이 연승을 발판으로 승수를 쌓았고, KIA도 후반기 초반 반등에 성공하며 5할 승률을 회복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NC와 두산이 연패로 주춤하고 KIA 역시 롯데와의 지난 주말 3연전에서 루징 시리즈에 그치면서 분위기가 미묘하게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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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롯데전. 롯데가 6대1로 승리했다.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8.13/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롯데전. 롯데가 6대1로 승리했다. 승리투수 반즈가 김현욱 코치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8.13/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롯데전. 5회말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반즈가 정보근 포수에게 공을 돌리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8.13/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롯데전. 3회말 2사 만루 노진혁이 싹쓸이 2루타 때 홈인한 전준우, 이정훈이 환영받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8.13/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여전히 안갯 속이다.

상위권 판도가 어느 정도 굳어진 가운데, 중위권은 여전히 혼전 양상이다. 4위 NC 다이노스와 5위 두산 베어스가 1경기차, 두산과 6위 KIA 타이거즈가 1.5경기차다. KIA와 7위 롯데 자이언츠의 격차 역시 1.5경기차로 좁혀졌다.

후반기 초반만 해도 분위기는 NC-두산-KIA의 3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였다. 한때 승패마진 +11까지 찍었던 롯데가 -6까지 급추락하는 사이, NC와 두산이 연승을 발판으로 승수를 쌓았고, KIA도 후반기 초반 반등에 성공하며 5할 승률을 회복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NC와 두산이 연패로 주춤하고 KIA 역시 롯데와의 지난 주말 3연전에서 루징 시리즈에 그치면서 분위기가 미묘하게 바뀌었다.

4팀 중 가장 분위기가 좋은 쪽은 롯데다. 시즌 초반 연승 가도를 달릴 때 드러났던 선발 야구가 조금씩 살아나는 눈치다. 토종 선발진은 여전히 불안하나, 외국인 원투펀치 활약을 발판 삼아 승수를 쌓고 있다. 래리 서튼 감독이 두 외국인 투수의 4일 휴식 로테이션으로 승부수를 건 게 어느 정도 통하는 눈치다. 더불어 타선의 응집력 역시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안권수, NC 도태훈 충돌.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01/

NC는 부상자들이 조금씩 복귀하기 시작하면서 타선의 밸런스는 어느 정도 맞춰졌다는 평가. 그러나 여전히 마운드의 힘은 불안하기만 하다. 에이스 페디가 '승리 보증수표' 역할을 하고 있으나, 나머지 투수들에겐 물음표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 불펜 역시 마무리 이용찬에 도달하기 전까지 교두보를 마련할 만한 선수를 쉽게 찾기 어려운 여건이다.

2023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2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두산양의지 대전=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02/

두산은 최근 안방마님 양의지의 부상 이탈이라는 대형 악재를 만나면서 고전 중이다. NC와 마찬가지로 젊은 토종 투수들이 소위 계산이 서는 모습과는 거리가 있는 가운데, 양의지의 리드가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했던 게 사실. 특유의 끈끈함을 앞세우고 있기는 하지만, 연승-연패 기복이 이어지는 갈 지 자 행보다.

KIA 역시 기복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주장 김선빈이 부상 이탈하면서 생긴 내야 구멍이 적지 않은 가운데, 타선이 그나마 활약을 해주고는 있다. 하지만 외국인 투수 두 명의 위력이 썩 좋지 않고, 에이스 양현종마저 최근 흔들림이 적지 않다. 피로 누적이 상당한 불펜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히 크다.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롯데전. 1대7로 패한 KIA 선수들의 아쉬워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8.11/

15일부터 시작될 주중 3연전에서 KIA는 키움(광주), 롯데는 SSG(인천), 두산은 KT(잠실), NC는 한화(창원)과 각각 맞붙는다. 최하위에 처져 있는 키움과 맞대결 하는 KIA지만, 올 시즌 상대전적은 3승8패 절대 열세였다는 점에서 기대보다 불안감이 크다. 최근 기세 좋은 롯데 역시 10차례 맞대결에서 단 3승(7패)에 그친 SSG와의 만남이 부담스럽다. KT를 상대로 5승1무6패로 근소한 열세를 보였던 두산, 6승3패로 한화에 우위였던 NC가 과연 어떻게 승수를 쌓느냐에 따라 허리 싸움 판도는 또 달라질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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