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토피’ 환자 97만여명…9세 이하가 28%
최근 5년 새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매년 증가해 지난해 97만여명까지 늘었다. 환자 10명 중 3명가량은 9세 이하 소아였다.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8~2022년 아토피 피부염 환자 진료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아토피 피부염 진료인원은 97만1116명으로 2018년(92만487명) 대비 5.5%(5만629명) 늘었다. 남성은 44만73명으로 4년 전보다 0.5% 늘었고 여성은 53만378명으로 같은 기간 10.1%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연령대별 구성비를 보면, 9세 이하가 28.0%(27만16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 16.7%(16만1711명), 10대 15.5%(15만837명) 순이었다. 이진욱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소아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나이가 들면서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8년 823억원에서 2022년 1765억원으로 2배가량 늘었다. 지난해 기준 연령별로는 20대(34.1%)의 진료비가 가장 많았다. 1인당 진료비는 2018년 8만9000원에서 2022년 18만2000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과 피부 건조증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주로 영·유아기에 시작한다. 성장하면서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과 같은 호흡기 아토피 질환이 동반되는 사례가 많다.
이진욱 교수 설명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은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피부 보호막 역할을 하는 피부 장벽의 기능 이상, 면역체계의 이상, 유전적 및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피부가 민감해 비누와 세제, 화학약품, 모직과 나일론 의류, 비정상적인 기온이나 습도 노출 등이 자극원이 될 수 있다. 면제품 속옷을 입고 세탁 후 세제가 남지 않도록 물로 여러 번 헹궈야 한다. 평소 실내 온도·습도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샤워 후에는 3분 안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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