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홈스틸로 LG 승리 이끈 잠실 빅보이 “좋은 타격감 유지하고파” [MK인터뷰]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8. 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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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려고 한다."

맹타는 물론이고 화려한 주루플레이를 선보이며 LG 트윈스에 승리를 안긴 이재원이 소감을 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이재원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그럼에도 이재원은 "부상에서 재활하고 타격감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다치는 순간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생각도 많아지고 좀 많이 흔들린 것 같다"며 "잘 쳤다기 보다는 계속 유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려고 한다. 오르면 오르고, 내려가면 내려가는대로, 순리대로 가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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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려고 한다.”

맹타는 물론이고 화려한 주루플레이를 선보이며 LG 트윈스에 승리를 안긴 이재원이 소감을 전했다.

이재원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8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이재원은 13일 잠실 키움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경기 초반부터 이재원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2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김동규의 6구 116km 커브를 받아 쳐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도루로 2루에 안착한 그는 폭투를 틈타 3루에 도달했고, 1루주자 홍창기와의 이중 도루를 통해 홈으로 파고들었다.

기세가 오른 이재원은 3회말에도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무사 1, 3루에서 양현의 3구 119km 커브를 공략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그는 김현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이날 두 번째 득점을 작성했다.

이재원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4회말 사구, 6회말 삼진을 기록한 그는 7회말 2사 3루에서 키움 좌완 불펜 자원 윤석원의 초구를 잡아 당겨 1타점 좌전 적시타를 기록, 3안타를 달성한 채 이날 경기를 마쳤다. 최종성적은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경기 후 만난 이재원은 “팀이 이길 수 있는데 한 걸음 더 보탰다는 것이 좋았다”며 “(2회말 3루에 있을 때) 뒤에서 (박)용근 코치님께서 준비하라고 하셨다. 포수가 (2루로) 던지고 투수가 (중간에서) 안 잡으면 바로 홈으로 뛰라고 하셨다. (투수) (김)동규가 (공을 안 잡고) 숙이는 것을 보고 홈으로 뛰었다”고 홈스틸 상황을 돌아봤다.

이재원이 13일 잠실 키움전에서 홈스틸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1999년생으로 192cm, 100kg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이재원은 우타 거포 유망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7번으로 LG의 지명을 받았으며, 2020시즌과 2021시즌 연달아 퓨처스(2군)리그에서 홈런왕에 오를 정도로 타고난 장타력을 갖췄다.

지난해 프로 1군 85경기에서 13개의 아치를 그리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작성하는 기쁨을 누렸던 이재원. 올 시즌 초반에도 그는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으나, 중반 들어 부상 및 부진에 시달렸다. 다행히 전날(12일) 키움전에서 3타수 2안타를 올린 데 이어 이날도 좋은 타격감을 과시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럼에도 이재원은 “부상에서 재활하고 타격감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다치는 순간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생각도 많아지고 좀 많이 흔들린 것 같다”며 “잘 쳤다기 보다는 계속 유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려고 한다. 오르면 오르고, 내려가면 내려가는대로, 순리대로 가려 한다”고 전했다.

부상을 당하고 마음관리가 힘들었던 이재원에게는 모창민 코치의 도움이 있었다. 그는 “주변에서 마음을 잡으라 했는데, 잘 안됐다. 그런데 모창민 코치님이 멘탈 관련 영상들을 알려주셨다. 그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이날 키움을 17-8로 격파한 선두 LG는 파죽의 5연승을 질주, 61승 2무 35패를 기록하며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이 같은 LG의 선전에는 선수단의 깊은 뎁스가 있다. 외야로 시선을 돌려봐도 문성주와 홍창기, 박해민 등이 버티고 있다. 이재원으로서도 주전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힘든 상황.

그는 출전기회가 꾸준히 주어지지 않아 타격감을 유지하기 어렵냐는 질문에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팀이 이기려면 잘하는 선수가 나가는 게 맞다. 내가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 지금처럼 준비하다가 잘하면 또 기회가 오고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13일 키움전이 끝나고 만난 이재원은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잠실 서울)=이한주 기자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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